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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한국인 짐 싸게 만들고 축제 준비 한창…전원 귀화 착착 → 인도네시아 "월드컵 본선 꿈 폭발적 열기"

스포티비뉴스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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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한국인 짐 싸게 만들고 축제 준비 한창…전원 귀화 착착 → 인도네시아 "월드컵 본선 꿈 폭발적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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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인도네시아가 사상 첫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해 달아오르고 있다. 9월 A매치를 성공적으로 치르면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예선에 대한 기대감이 들끓고 있다는 소식이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최근 "인도네시아는 단순히 축구 팀이 아니라 국가 전체를 바꾸는 상징이 됐다”며 그 열풍을 집중 조명했다. 특히 오는 10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첫 경기를 “역사상 가장 중요한 매치”라 표현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인도네시아의 축구 열정은 이미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2억7천만 인구를 가진 세계 4위 인구 대국에서 축구는 종교에 버금가는 위상을 갖는다. 자카르타 국제경기장 개장이 상징적이었다. 2022년 문을 연 이 경기장은 8만2천 석 규모로, 아시아에서도 손꼽히는 축구 전용 경기장이다. 인도네시아가 축구 르네상스의 시작을 알리는 선언이었다는 분석이다.

대표팀 실력도 급상승했다. 한동안 한국인 사령탑 신태용 감독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성장에 속도를 내던 시기가 있었다. 2020년 부임 직후부터 인도네시아 축구의 체질 개선을 강조한 신태용 감독은 젊은 유망주를 대거 기용하며 장기적인 안목에서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효과가 좋았다. 짧은 기간 전력을 눈에 띄게 끌어올렸다. 실제로 동남아시아 무대에서 인도네시아는 베트남, 태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2023년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인도네시아는 16강에 진출해 사상 처음 토너먼트 무대를 밟았다.

신태용 감독 체제에서 거둔 가시적인 결과물은 월드컵 3차예선으로 이어졌다. 일본과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시아 강호들과 한 조에 묶이고도 선전했다. 신태용 감독의 수비적인 준비 아래 사우디아라비아에 1승 1무를 기록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결별은 빠르게 찾아왔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당장의 결과를 노린 귀화 카드에 집중하느라 신태용 감독을 경질하고 네덜란드 출신의 패트릭 클루이베르트 감독을 선임했다. 그때부터 인도네시아 혈통을 지닌 이중 국적자들을 대거 귀화시키며 대표팀을 꾸려 나갔다.

부침의 시간을 겪었다. 대표팀 대다수가 귀화 선수들로 꾸려지면서 호흡을 다시 맞춰야 했다. 이 과정에서 신태용 감독 체제에서는 선전하던 강팀 상대로 대패를 종종 당했다. 그래도 클루이베르트 감독은 귀화 선수들로 합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9월 치른 A매치에서 대만에 6-0, 레바논과 0-0을 기록했다.

그러자 신태용 감독이 아니어도 월드컵에 나갈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기 시작했다. 인도네시아는 10월 이라크 ,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월드컵 직행 티켓을 노린다. 사실 쉽지 않은 미션이다. 그래도 풋 메르카토는 "이제 몇 주 후면 인도네시아는 역사상 가장 중요한 경기들을 맞이한다"며 "전례 없는 축구 붐 속에 4차예선에 대한 기대감이 하루하루 높아지고 있다"고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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