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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아이콘매치] '게임' 통해 상상을 현실로 만든 넥슨...제라드 마주한 팬 미소의 가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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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아이콘매치] '게임' 통해 상상을 현실로 만든 넥슨...제라드 마주한 팬 미소의 가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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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 메인 매치 하프타임에 한 팬이 그라운드에서 제라드와 만나 싸인 유니폼을 선물받고 있다. /사진=임경호 기자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 메인 매치 하프타임에 한 팬이 그라운드에서 제라드와 만나 싸인 유니폼을 선물받고 있다. /사진=임경호 기자


"머리 속이 너무 하얗다. 형 덕분에 리버풀을 응원한지도 20년이 돼가는데 너무 고맙다. 어딜 가도 끝까지 응원할게"

스티븐 제라드의 리버풀 시절 등번호 8번 유니폼을 입고 레전드 앞에 마주한 팬의 손은 떨리고 있었습니다. 20년동안 리버풀 팬이라고 소개한 그는 사실 제라드의 친필 사인 유니폼에 당첨된 팬이죠. 단순히 당첨 유니폼을 받을 줄로만 알았던 그는 제라드의 깜짝 등장에 어찌할바를 몰라했습니다. 제라드는 그라운드에 직접 나서 어깨동무를 하며 친근하게 대했고, 생각하지도 못한 이벤트에 그의 표정은 내내 설레이고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상상 속에서나 일어날법한 일들이 가능한 곳. 넥슨 '2025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아이콘매치는 넥슨이 서비스하는 온라인 축구 게임 'FC 온라인'과 'FC 모바일' 이용자들이 실제 축구에 큰 애정을 보인다는 점에 착안해 기획된 이벤트 경기입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렸죠. 은퇴한 전 세계 레전드 축구 선수들을 한 자리에 모아 경기를 펼치고 이를 통해 축구 게임에 대한 애정을 더 끌어 올리는 것. 게임 속에서 만날 수 있던 전설적인 선수들을 실제 축구경기를 통해 관람하며 게임과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팬들이 함께 모여 즐길 수 있는 축제입니다다.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 메인 매치에서 실드 유나이티드가 FC스피어를 꺾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사진=임경호 기자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 메인 매치에서 실드 유나이티드가 FC스피어를 꺾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사진=임경호 기자


올해 라인업은 지난해보다 확대됐습니다. 매년 단 한명의 축구선수에게 부여하는 '발롱도르' 수상자가 추가됐고, 국내에서 대규모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팀의 레전드도 한국을 찾았죠. 게임과 스포츠의 경계를 허문 초호화 라인업은 축구를 모르던 사람들까지도 관심을 가질 정도로 국내 대표적인 축구 이벤트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사실 FC온라인과 FC모바일 등의 축구 게임을 즐기는 이유 중의 하나는 전설적인 선수들을 직접 컨트롤 하고 육성할 수 있다는 요소도 포함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동네에서 볼좀 찬다는 '조성준' 선수와 맨유의 우승 멤버로 꼽히는 '박지성' 선수가 있다면 유저들은 어떤 선수를 선택할까요. 말할 것도 없이 박지성일 것입니다. 기자 조차도 가차없이 박지성을 선택하겠죠. 그만큼 축구게임에서 '이름 값'이라고 하는 부분은 무시할 수 없는 요소입니다.


이러한 '네임드'의 등장에 축구 팬들은 열광합니다. 이들이 방한하는 것조차 화제가 될 '빅 이슈'인데, 무려 같은 그라운드에서 축구경기를 한다니요. 메인 매치 현장을 찾은 6만4855명의 팬들은 선수들의 플레이를 하나하나 지켜보며 끊임없는 환호성을 보냈습니다. 모니터 속에서 숫자 능력치로 보는 것이 아닌, 실제 현장에서 뛰는 모습을 보며 말이죠.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 메인 매치 직후 선수들이 '여러분의 상상이 현실이 되었나요?' 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임경호 기자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 메인 매치 직후 선수들이 '여러분의 상상이 현실이 되었나요?' 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임경호 기자


게임 팬들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축잘알'인 유저들은 선수의 소속팀과 장단점을 모두 꿰고 있죠. 이번 아이콘매치에서는 매치 결과에 따라 선수들의 능력치가 상승하는 '라이브 퍼포먼스'가 적용됩니다. 아이콘매치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웨인 루니나 마이콘 등은 능력치가 상승해 유저들의 픽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장에는 예비 팬이자 유저들도 있었습니다. 가족과 함께 손을 잡고 걸어가는 5~6살 남짓의 남자아이를 만났죠. 이 아이는 등에 레알 마드리스 시절 '베일'의 등번호를 새긴 유니폼을 입고 있었습니다. 베일의 전성기 시절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아이콘매치에서 두 눈으로 직접 뛰는 모습을 보는 이 아이는 어쩌면 베일의 팬이 되지 않을까요. 더 나아가 아이가 성장한 뒤 FC온라인을 즐기게 된다면, 아이콘매치의 기억으로 베일을 최애 선수로 꼽을 수도 있습니다.


게임으로 어디까지 꿈을 이룰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 꿈이 현실이 된다면, 그 가치는 어느 정도일까요? 넥슨 아이콘매치의 차기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조성준 기자 csj0306@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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