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의 현재 상황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로버츠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시리즈 3경기 연속 선발 제외된 김혜성에 대해 말했다.
김혜성이 이날 선발 제외된 이유는 명확했다. 좌완 로비 레이가 상대 선발로 나왔기 때문.
로버츠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시리즈 3경기 연속 선발 제외된 김혜성에 대해 말했다.
김혜성이 이날 선발 제외된 이유는 명확했다. 좌완 로비 레이가 상대 선발로 나왔기 때문.
김혜성이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원정을 앞두고 수비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
“레이는 정말 좋은 투수이고, 우리에게는 힘든 도전이 될 것”이라며 말문을 연 로버츠는 “김혜성을 좌완 상대로 내보내는 것이 편하지 않다”며 이날 선발 제외는 좌완과의 매치업을 의식한 것임을 인정했다.
그러나 단순히 좌우 매치업의 문제가 아니다. 앞선 두 경기는 상대가 우완 선발을 냈음에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어깨 부상에서 회복한 이후 13타수 1안타 1볼넷 5삼진으로 부진한 것이 영향을 끼친 모습이다. 충분한 기회가 있었는지는 의문이지만, 기회가 왔을 때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로버츠도 이 문제를 지적했다. “그의 수비는 정말 마음에 든다. 빅리그 첫 해 정말 잘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포스트시즌에 대해 말하자면, 포스트시즌에는 많은 게임 플랜이 준비된다. 지금 김혜성의 모습을 보면, 스트라이크존 바깥의 공을 너무 많이 쫓고 있다. 컨택도 제대로 안 되고 있다. 이는 포스트시즌에 대비하기 위한 좋은 상황이 아니다”라며 그의 타격을 지적했다.
이어 “나는 그가 좋은 선수가 될 것이고, 올해 팀을 많이 돕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타자로서 더 많은 성장이 필요하다. 볼넷도 충분히 얻지 못하고 있는데 왜냐하면 공을 너무 많이 쫓고 있기 때문”이라며 재차 타석에서 내용에 대해 말했다.
김혜성의 수비와 스피드는 큰 장점이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더 의미 있는 활약을 하기 위해서는 타격이 필요하다. 사진= EPA= 연합뉴스 제공 |
김혜성은 최근 타석에서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사진= Jayne Kamin-Oncea-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
그는 김혜성이 “성장중이고,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 페넌트레이스(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이르는 표현)를 치르는 지금 이 경험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 말하면서도 “지금 당장의 모습은 포스트시즌에 나오는 투수들을 대처할 수 없어 보인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듣기에 따라 김혜성이 포스트시즌 로스터 경쟁에서 밀려난 것처럼 들릴 수도 있는 말이다. 그러나 김혜성은 타격은 제외하더라도 수비와 주루에서 외면하기에는 매력이 많은 선수다.
로버츠도 ‘김혜성이 여전히 포스트시즌 로스터 경쟁중인가’라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수비, 다양성, 그리고 스피드는 장차 포스트시즌 로스터 구성에 있어 큰 이득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의 잠재력을 인정하면서도 지금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
김혜성은 다음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 3연전에서도 기회를 얻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필라델피아가 레인저 수아레즈, 크리스토퍼 산체스, 헤수스 루자도 등 세 명의 좌완을 선발로 예고했기 때문.
로버츠는 “상대는 좋은 투수들이다. 정보를 모으고 있다. 포스트시즌같은 분위기에서 재밌는 시리즈가 될 것”이라며 다가오는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그는 이 3연전 선발로 에밋 시한, 오타니 쇼헤이, 블레이크 스넬을 예고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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