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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검이 끝날 때까지만 도망다니면 된다"며 잠적했던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이기훈 부회장은 택배를 찾으러 나왔다가 잠복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체포 당시 휴대전화 5대와 유심 7개 등을 가지고 있었는데 주도면밀하게 추적을 피해왔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정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법원의 구속 심사를 앞두고 종적을 감춘 삼부토건 부회장 이기훈 씨가 끝내 붙잡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뛰어들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여 삼부토건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핵심 피의자입니다.
[이기훈/삼부토건 부회장 : {밀항하려 하신 겁니까?} … {주가조작 전후로 김건희 씨와 연락하셨습니까?} … {잠적 도운 조력자 있었습니까?} …]
이씨는 잠적 직후 지인들에게 "특검이 끝날 때까지만 도망 다니면 된다"는 취지로 말한 뒤 서울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추적에 나선 특검은 이씨가 전남 목포의 빌라촌 밀집 지역에서 조력자의 도움을 받아 은거 중인 것을 파악했습니다.
지난달 초부터 원룸 형태 빌라에서 단기 임대 계약을 맺고 지냈는데, 택배를 찾던 중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조사 결과 그동안 경기 가평과 전남 목포, 경북 울진, 충남, 경남 하동 등에서 펜션을 전전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체포 당시 휴대전화 5대와 데이터 에그 8대, 데이터 전용 유심 7개를 가지고 있었고 이를 통해 추적을 피해왔던 것으로도 파악됐습니다.
특검은 경찰과 공조해 그동안 이씨의 도피를 도왔던 조력자 8명을 파악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철저한 수사로 조력자들의 죄상을 밝혀 엄중히 처벌하겠단 방침입니다.
특검은 오늘 저녁 이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구속 이후엔 김건희 씨 계좌관리인 이종호 씨와 삼부토건의 관계를 추궁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박수민 영상디자인 강아람 신재훈]
정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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