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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쪽이라 피하려고 했는데" 日도 인정한 1R 지명 후보 '국대 유격수', 아찔했던 부상 순간

스포티비뉴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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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쪽이라 피하려고 했는데" 日도 인정한 1R 지명 후보 '국대 유격수', 아찔했던 부상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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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공이 정말로 안 보였다. 몸쪽으로 깊게 오는 실투 같아서 바로 피했는데 순간적으로 맞았다. 한국에서도 이런 공에 맞은 적은 없었다."

한국 18세 이하 야구 대표팀 주전 2루수로 뛰고 있는 박한결(전주고3)은 지난 6일 일본과 경기에서 팔꿈치에 공을 맞아 이틀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직구 최고 구속 시속 158㎞를 찍었다는 일본의 특급 유망주 이시가키 겐키의 몸쪽 공에 오른쪽 팔꿈치를 강타당했다. 곧바로 교체되지는 않았지만 다음 이닝 수비에 나서지 않았고, 7일과 8일 경기는 휴식을 취했다. 9일 쿠바전에서 그라운드에 돌아온 박한결은 11일 슈퍼라운드 첫 경기인 대만전에서도 2루수로 출전한다.

박한결은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시가키의 공에 맞았던 그때를 생생하게 돌아봤다. 일본 더앤서는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후보인 박한결이 이시가키의 공을 어떻게 봤는지 알려줬다"면서 박한결의 소감을 전했다. 박한결은 "지금은 통증이 거의 사라졌다"면서도 "(맞았을 때는)엄청 아팠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공이 정말로 안 보였다. 몸쪽으로 깊게 오는 실투 같아서 바로 피했는데 순간적으로 맞았다. 한국에서도 이런 공에 맞은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시가키의 공에 대해서는 "공이 너무 빨랐다. 빨라서 운이 없으면 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치려면 노력이 필요한 선수라고 본다"고 말했다.


더앤서는 "한국은 일본에 비해 구속 상승의 물결이 늦게 찾아왔다"며 "(박한결은)이번 대회에서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 투수들의 진화에 놀랐다"고 보도했다. 박한결은 "한국에서는 시속 150㎞ 이상의 공은 보기 어렵다. 대회 때도 강한 공을 던지는 투수와 많이 붙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는 그런 투수가 많다. 푸에르토리코와 경기에서 150㎞ 공이 있었다. 빠른 공을 던지는 선수가 많아진 것 같다"고 밝혔다.

박한결은 또 "일본과 다시 맞붙고 싶다"며 한일전 설욕을 꿈꿨다. 한국은 A조 오프닝라운드 5경기에서 4승 1패를 거뒀다. 1승 1패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해 일본과 다시 만나려면 대만과 미국, 파나마를 모두 꺾어야 가능성이 생긴다. 슈퍼라운드와 메달 결정전은 모두 스포티비 프라임에서 생중계한다.

한편 더앤서는 "이시가키는 10월 프로야구 드래프트 회의에서 1순위 지명이 유력하다. 박한결 역시 한국의 드래프트에서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타격 능력이 뛰어난 선수'로 상위 지명이 예상된다"며 "두 선수가 더 높은 무대에서 다시 만날 수도 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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