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근로자 300여명 10일 한국행 지연, 외교부 "미국 측 사정"
조현 외교부 장관이 지난 8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미국 이민 당국의 한국인 노동자 구금 관련 협의를 위해 미국 워싱턴 D.C로 출국 하고 있다. 2025.9.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조지아에 구금된 한국인 근로자의 조기 귀국을 위해 방미 중인 조현 외교부 장관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루비오 장관과 회담한다.
미 국무부는 이날 공지를 통해 루비오 국무장관과 조 장관의 회담이 백악관에서 오전 9시 30분부터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겸하고 있어 회담 장소가 국무부 청사가 아닌 백악관으로 정해진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은 워싱턴DC 내 한 호텔을 나서 백악관으로 향했다.
지난 4일 미국 이민 당국의 조지아주 현대차(005380)·LG에너지솔루션(373220) 배터리공장 단속으로 구금된 300여명의 한국인 근로자들은 이르면 10일 오후 2시30분쯤 애틀랜타에서 한국행 전세기에 탑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러나 외교부는 언론 공지를 통해 "조지아주에 구금된 우리 국민들의 현지시간 10일 출발은 미국 측 사정으로 어렵게 됐다"라며 "가급적 조속한 출발을 위해 미국 측과 협의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일정이 변경된 구체적인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정부는 그간 미국과의 협의를 거쳐 '강제 추방' 형식이 아닌 '자진 출국' 형식으로 이들을 일괄 귀환시킨다는 계획이었다. 이와 관련해 미국과의 협의가 완료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결국 조 장관과 루비오 국무장관이 최종적으로 담판해 협상을 매듭지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은 이날 호텔을 나서며 최대한 이른 시일 내 한국인 근로자들이 귀국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은 미국 측에 '한국인 전용 취업비자'(E-4) 신설을 위한 입법과 전문직 취업비자(H-1B) 쿼터 확대 등도 요구할 계획이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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