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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멕시코 대표팀 스태프도 일본의 경기력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은 7일 오전 11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친선전에서 멕시코에 0-0 무승부를 거뒀다. 일본은 오는 10일 오전 8시 37분 미국과 두 번째 친선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9월 A매치 기간 일본은 한국과 나란히 미국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대비하고 있다. 월드컵 개최국이자 FIFA 랭킹 15위, 13위에 빛나는 미국, 멕시코를 연달아 상대하며 일본과 한국이 나란히 A매치 일정을 소화하게 됐고, 비슷한 시기 같은 팀과 맞붙으면서 수준 차이를 직감할 수 있게 됐다.
일본은 멕시코 상대로 양 팀 모두 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뒀다. 미토마 카오루, 타케후사 쿠보, 미나미노 타쿠미, 카마다 다이치, 엔도 와타루 등 핵심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지만, 멕시코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다만 일본 수비진이 주축 선수들 부상으로 1군 정예 멤버가 아니었음에도 거칠고 저돌적인 멕시코 상대로 무실점 경기를 치른 점은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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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결과에 만족했다. 대표팀 에이스 쿠보 타케후사는 경기 후 일본 '사커 다이제스트'를 통해 "골을 넣고 못 넣고는 관계없이 우리가 상대를 몰아붙이는 전개가 많았다. 솔직히 비겼으면서 뭐라고 하냐 싶겠지만, 오늘은 우리가 상대보다 강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겼어야 한다는 아쉬움은 있다. 하지만 우리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는 점에서, 멕시코와 대등하거나 그 이상으로 싸울 수 있었다는 건 순리적인 결과라 생각한다"고 경기를 되돌아봤다.
멕시코도 일본을 상대하는 일이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사커 다이제스트'는 멕시코 대표팀에서 일하고 있는 조스에 가스파리아노의 인터뷰를 전했다. 그는 "일본은 예상보다 강했다. 멕시코 입장에서는 굉장히 힘든 경기였다. 일본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멕시코에도 훌륭한 경기였다"고 혀를 내둘렀다.
경기장을 가득 채운 멕시코 팬들에 대해서는 "팬들의 응원은 정말 훌륭했고,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였다. 덕분에 경기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공기를 만들어냈다"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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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는 이제 한국과 만난다. FIFA 랭킹 13위인 멕시코는 지금까지 한국을 상대로 8승 2무 4패를 거두고 있다. 한국은 2006년 친선경기 승리를 마지막으로 최근 멕시코에 3연패를 기록 중이다. 미국에 비해 핵심 자원들을 모두 소집하면서 라울 히메네스, 산티아고 히메네스, 에드손 알바레스, 알렉시스 베이가 등 유럽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도 막아야 한다.
한국의 진정한 원정 경기가 될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자국에서 미국 대표팀의 인기가 없고, 미국과의 첫 친선 경기가 열린 뉴저지에는 많은 한국 교민들이 살고 있어 경기가 열린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의 80% 가량이 한국 팬들이었다. 마치 홈 경기장 같은 응원을 받으면서 한국도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멕시코전이 열리는 내슈빌 현지에는 많은 멕시코인들이 살고 있어 관중석도 가득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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