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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한국전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인 크리스티안 풀리시치. AC밀란 재계약 제안에 보류를 요청했다.
이탈리아 '칼치오메르카토'는 8일(한국시간) "풀리시치의 재계약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 밀란은 풀리시치를 장기 계약으로 묶기를 원하지만, 선수 본인은 미래를 고민하고 있고 협상은 일시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풀리시치는 '제2의 전성기'를 구사하고 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시절 맹활약으로 첼시에 입성했지만, 프리미어리그(PL) 무대에 적응하지 못한 풀리시치였다. 결국 2023-24시즌을 앞두고 떠밀리듯 밀란으로 이적했다. 그의 부활을 예상하는 이는 거의 없었지만, 이는 오산이었다.
밀란에서 화려한 부활에 성공했다. 도르트문트 시절 보여줬던 날쌘 움직임에 침착한 마무리까지. 밀란 데뷔 시즌을 공식전 51경기 16골 10도움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 또한 50경기 17골 10도움을 올리며 밀란의 대체 불가 선수로 자리매김한 풀리시치였다.
이에 밀란은 재계약을 원했다. 당초 5년 계약을 맺었지만, 밀란은 풀리시치를 구단의 레전드로 남기고자 했다. 다만 부활에 성공한 풀리시치는 미래를 고민하고 있다. 구단은 일찍이 계약 연장을 원한다는 뉘앙스를 풍겼는데, 풀리시치는 계속해서 이를 외면했다. 결국 풀리시치는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고, 계약 연장 협상은 일시 중단됐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소식은 풀리시치가 9월 A매치 한국전을 치른 직후 전해졌다. 풀리시치는 지난 6월 태도 문제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분노를 샀고, 골드컵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9월 A매치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는데, 상대는 한국이었다.
풀리시치는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다. 김민재를 필두로 구성된 이한범, 김주성의 스리백에 번번이 막혔다. 풀리시치는 미국 대표팀 내에서 손흥민 만큼의 위상과 영향력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날 경기에서는 1골 1도움을 올린 손흥민의 활약과 180도 비교되는 경기력을 보였다. 밀란에서는 영웅 대접을 받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좀처럼 체면을 살리지 못하는 풀리시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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