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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참사 추모 조형물 무산되나…충북도의회 예비심사서 설치비 전액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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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참사 추모 조형물 무산되나…충북도의회 예비심사서 설치비 전액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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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 충북도의회 제공.

충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 충북도의회 제공.


오송 참사 사고 희생자와 유족들을 위로하는 추모 조형물 설치가 미뤄지게 됐다.

충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는 8일 제428회 임시회 2차 회의에서 도가 제출한 ‘궁평2지하차도 참사 희생자 추모 조형물 설치’ 예산 50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건소위 위원들은 추모 조형물 설치 필요성에는 대체로 공감하면서도 장소·형태 등을 둘러싼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호경 의원은 “추모 조형물 설치 필요성에는 공감하나 조급히 추진하기보다는 다양한 의견 수렴을 선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태훈 위원장도 “공청회 등 유가족과 도민 의견 수렴 절차가 필요하다”며 “단순한 조형물 설치가 아닌 교육·상징적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사회적 합의를 거치는 것이 타당하다”고 했다.

건소위는 소방교육대 건립, 소방헬기 구매사업 등 나머지 실국 예산 1073억4500만원에 대해서는 원안 통과했다.


이날 건소위 예비심사를 마친 2회 추경 예산안은 오는 11일 열리는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최종 심사할 예정이다.

오송참사유가족협의회·생존자협의회·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 6월 김영환 충북지사와 비공개 면담을 하고 추모 현판 설치 등 추모사업 추진을 요구한 바 있다. 도는 충북도청 내 연못광장에 추모 조형물을 설치하기로 하고 예산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

2023년 7월15일 오전 8시40분쯤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는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유입된 하천수로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됐다. 이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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