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글라트바흐라이브'는 7일(이하 한국시간) "올여름 뉘른베르크에서 이적료 450만 유로(약 73억 원)에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유니폼을 입은 신예 중앙 미드필더 카스트로프가 커리어 첫 국가대표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고 보도했다.
"전반 45분간 한국의 슈퍼스타 손흥민이 1골 1도움으로 완승 초석을 놓은 가운데 후반 교체 투입한 카스트로프는 팀 리드를 끝까지 지키는 데 공헌하며 한국의 2-0 승리를 매조지했다"며 공수에 걸쳐 신구 조화 씨앗을 성공적으로 움틔운 '홍명보호' 경기력을 칭찬했다.
후반 18분 투입 직후부터 동료에게 볼을 달라 팔을 치켜올리는 등 적극성 역시 눈에 띠었다.
한국 대표팀에 합류한 지 얼마 안 된 젊은 재능이지만 피치 위서만큼은 자신감이 그득했다.
특장점인 '볼 탈취 능력'을 어필하는 데도 성공했다. 파이터형 볼란치로서 본능을 미국전서도 유감없이 뽐냈다.
상대 패스를 미리 읽고 차단하며 미국 선수 볼 터치가 길어지면 여지없이 빠르게 등을 지고 돌진해 볼을 소유했다.
아울러 왕성한 체력을 바탕으로 그라운드 구석구석을 바지런히 누볐다. 팀 차원 압박에도 성실히 가담했고 순간적인 전진 능력 역시 준수했다.
국내외 누리소통망(SNS)를 중심으로 "카스트로프 안에 '개'가 있다. 정말 열심히 치열하게 뛴다" "에너지 레벨이 다르네" "벤치 자원으론 대단히 훌륭한 선택이 될 것" 등 다양한 긍정적인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소속팀에서 기상(氣象) 또한 '맑음'이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33경기에 나서 묀헨글라트바흐 부동의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한 율리안 바이글(30)이 지난 2일 알 카다시야(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을 발표했다.
2023년부터 묀헨글라트바흐 3선을 책임진 바이글의 사우디행은 카스트로프에겐 그토록 염원해온 대표팀 승선-A매치 데뷔에 이어 소속팀 주전 경쟁 파란불을 환히 밝히는 '겹겹경사'일 수 있다. 아직 극초반이긴 하나 올 시즌 그는 새 팀에서 리그 2경기 22분을 소화하는 데 머물렀다.
출전시간 확보에 다소 어려움을 겪던 상황에서 붙박이 포지션 경쟁자의 '깜짝 중동행'으로 한국 대표팀과 독일 소속팀에서 두루 팀 내 입지를 좀더 단단히 구축할 호기회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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