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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등 사망 리스본 푸니쿨라 사고 원인은 ‘케이블 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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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등 사망 리스본 푸니쿨라 사고 원인은 ‘케이블 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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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포르투갈 리스본의 푸니쿨라 탈선·추락 사고 현장에 시민들이 희생자 추모를 위한 꽃을 두고 간 모습. 앞서 지난 3일 발생한 사고로 한국인 2명 등 16명이 목숨을 잃었다. AFP 연합뉴스

5일 포르투갈 리스본의 푸니쿨라 탈선·추락 사고 현장에 시민들이 희생자 추모를 위한 꽃을 두고 간 모습. 앞서 지난 3일 발생한 사고로 한국인 2명 등 16명이 목숨을 잃었다. AFP 연합뉴스


한국인 2명 등 16명의 사망자를 낸 포르투갈 리스본의 푸니쿨라 탈선 사고 원인은 ‘케이블 절단’으로 조사됐다.



에이피(AP) 통신 등에 따르면, 포르투갈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6일(현지시각) 푸니쿨라 사고에 대한 1차 조사 보고서에서 사고 차량에 연결된 강철 케이블이 끊어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푸니쿨라는 가파른 경사면에 레일을 설치해 오르내일 수 있게 만든 케이블카의 일종이다. 두 차량이 언덕 꼭대기에 있는 전동 도르래를 통과하는 케이블로 서로 연결돼 있으며, 차량 하나가 언덕을 오르는 동안 하나는 언덕을 내려가는 식으로 작동한다.



보고서는 사고 차량에 연결된 케이블이 차량과의 접합 지점에서 끊어졌다고 했다. 차량은 언덕 꼭대기에 거의 도착하던 시점에서 케이블이 절단되며 갑자기 멈추어 뒤로 밀리기 시작했고, 시속 60km로 미끄러져 내려간 것으로 파악됐다. 차량에는 2개의 브레이크 시스템이 있었지만, 탈선해 추락하는 전차를 멈춰세우지 못했다. 사고 차량 외 나머지 차량의 케이블은 끊기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지난 3일 오후 6시15분께 리스본 도심을 운행하는 ‘글로리아’ 푸니쿨라가 언덕에서 미끄러지며 16명이 사망하고 21명이 다친 바 있다. 한국인도 2명 사망했고, 중상을 입은 한국인 1명이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당국은 케이블 절단 원인 등을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다. 1년 안에 최종 보고서가 준비되지 않으면 잠정 조사 결과를 담은 중간 보고서를 먼저 내기로 했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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