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고용지표 둔화에 환율 1380원대 후퇴
연준 9월 금리인하 기대 100%, 빅컷 기대도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와 ECB 회의 대기
1380원대 박스권 유지…"완만한 하락 흐름"
연준 9월 금리인하 기대 100%, 빅컷 기대도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와 ECB 회의 대기
1380원대 박스권 유지…"완만한 하락 흐름"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주말 미국 고용지표 둔화 쇼크에 달러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원·달러 환율도 하락하며 1380원대 후반을 기록했다. 이번주 환율은 내주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유럽중앙은행(ECB) 회의를 주시하며 1380원대 박스권을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1383.8~1393.5원 사이 박스권 장세를 보였다. 금융정보업체 KG제로인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 6일 새벽 야간장을 포함한 환율 종가는 1388.4원으로 직전주 대비 1.4원 하락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 둔화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확실시된 영향이다. 미 노동통계국(BLS)은 5일(현지시간) 발표한 고용보고서에서 8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전월보다 2만2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업률은 4.3%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의 시장 예상치는 각각 7만5000개 증가, 4.3%였다.
사진=로이터 |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1383.8~1393.5원 사이 박스권 장세를 보였다. 금융정보업체 KG제로인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 6일 새벽 야간장을 포함한 환율 종가는 1388.4원으로 직전주 대비 1.4원 하락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 둔화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확실시된 영향이다. 미 노동통계국(BLS)은 5일(현지시간) 발표한 고용보고서에서 8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전월보다 2만2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업률은 4.3%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의 시장 예상치는 각각 7만5000개 증가, 4.3%였다.
이에 같은 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9월 인하 가능성은 100%로 지난주 90%대서 대폭 올랐다. 기준금리 50bp(1bp=0.01%포인트) 인하를 의미하는 이른바 ‘빅컷’ 기대도 11%에 달했다.
이번 주 중 발표되는 미국 8월 CPI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경우 달러인덱스와 원·달러 환율이 재차 하락할 수 있지만 미국 물가는 다소 상승 흐름을 보이는 상황이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에도 고용지표 부진이 이어지면서 연내 3차례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소비자물가 상승세를 고려하면 9월 빅컷 가능성은 낮다”면서 “물가에 따라 연속적인 금리 인하가 진행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제롬 파월 미 연준 이사회 의장이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을 일시적이라고 평가한 만큼 CPI 영향이 제한적일 공산도 있다. 박석현 우리은행 연구위원은 “파월 의장은 8월 잭슨홀 컨퍼런스 연설에서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은 일시적이며 단발적인 가격 상승이 그칠 것이라고 했다”면서 “내주 미국 CPI가 시장 불안 요인이 될 소지가 있지만 시장 예상을 큰 폭으로 상회하지 않을 경우 9월 연준 정책 판단이 긴축적으로 기울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향후 완만한 환율 하락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진경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향후 1300원대 중후반으로 완만한 하락이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고용 둔화에 대외 강달러 압력이 완화되며 원·달러 환율도 하방 압력이 우세하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대내적으로 경제지표가 양호하고 내년 예산안에 확장 재정이 편성, 경기 개선 기대감 속 대외 자금 유입이 가능한 상황”이라면서도 “잔존한 대외 불확실성과 미국 8월 물가 지표 확인 전까지의 대기 심리로 인해 환율 하락폭은 완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