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한항공이 국내 대형 항공사로서는 최초로 '프리미엄석'을 도입합니다.
그런데 그로 인해 일반석 간격이 줄어든다는 사실이 알려져, 서비스 질 저하 논란이 이어졌는데요.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도 예의주시하는 모습입니다.
장한별 기자입니다.
[기자]
항공 이용객 대다수는 이코노미석, 소위 일반석을 이용하지만, '닭장'에 비유될 만큼 좌석 간격에 불편을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김회양 / 서울 용산구> "(주로 어떤 좌석 많이 사용하시는지?) 싼 거 이용하죠. 비행기는 좁지, 좌석은 붙었지. 좀 답답하고 불편하더라고."
그런데 최근 대한항공은 이를 보완할 수 있는 '프리미엄석'을 도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등석과 일반석의 중간 개념으로, 일반석보다 10% 가량 더 지불하면 1.5배 넓은 좌석 간격 등을 누릴 수 있는 만큼 소비자로서 솔깃할 만한 선택지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불만도 터져나옵니다.
프리미엄석 도입을 위해 기존 이코노미석을 3-3-3 구조에서 3-4-3 구조로 변경하기 때문입니다.
좌석의 좌우 간격이 3cm 가량 더 좁아지는 겁니다.
<피수빈 / 경기 광명시> "기존에 있던 좌석 간격이 좁아지는 거니까. 대부분의 소비자는 더 좁은 채로 몇 시간 이동해야 되는 거잖아요. 그건 확실히 불편할 것 같아요."
비행기 한대당 프리미엄석은 단 40석.
결국 일반석 이용 비율이 높은 상황에는 변함이 없는데, 이렇게 구조 변경을 진행하는 건 아시아나와의 합병을 토대로 시장 지위를 남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에 주병기 공정위원장 후보자는 대한항공의 소비자 후생 감소 우려에 따라 다각도로 살피겠다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여론 악화를 의식한 듯, 대한항공은 프리미엄석 도입이 예고된 11대 중 1호기 작업은 계획대로 진행 중이고, 남은 10대에 대해선 여러 의견을 수렴 중이라 밝혔습니다.
합병을 위한 '서비스 질 저하 제한' 조건 불이행 문제로 공정위가 아시아나에도 칼을 겨냥한 만큼, 합병 막바지 단계에서 양사에 여러 잡음이 발생하는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장한별입니다.
[영상취재 문원철 장지훈]
[영상편집 이예림]
[그래픽 우영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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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별(good_star@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