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성비위 사건에 "죽고 살 일이냐"...최강욱 "당의 단합 필요하단 뜻" 해명

머니투데이 이승주기자
원문보기

성비위 사건에 "죽고 살 일이냐"...최강욱 "당의 단합 필요하단 뜻" 해명

서울맑음 / 6.1 °
[the300]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최광욱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8.22. kmn@newsis.com /사진=김명년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최광욱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8.22. kmn@newsis.com /사진=김명년



조국혁신당의 성비위 사건과 관련해 '2차 가해'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최강욱 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이 "2차 가해일 수 있단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면서도 "큰 틀에서 당의 단합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밝힌 의견"이라고 해명했다.

최 원장은 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제 견해가 경위와 이유가 어떻든 부적절하거나 과한 표현으로 당사자분들의 마음에 부담과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하여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적었다.

최 원장은 "강연 제안을 받을 당시 전 당직을 맡은 상태도 아니었고, 제 책을 두고 진행하는 북토크로 알았기에 정당과 관련한 문제로 발화된 것이 매우 유감스럽기도 하다"며 "당일 현장에 참석한 분들로부터 어떠한 오해나 항의도 받지 않았기에 많이 당혹스러운 것도 사실"이라고 적었다.

정치권에 따르면 최 원장은 지난달 31일 열린 혁신당 대전·세종 정치아카데미에서 "지금 혁신당에서 성 비위가 어떻든 그걸 정확하게 사실관계를 아는 분이 몇 분이나 될까"라며 "정확하게 안 다음에 내가 판단하고 싸우는 건지, 정확하게 알지는 못하지만 그럴 것 같아서 싸우는 건지부터 명확히 하셨으면 좋겠다"고 발언했다고 한다.

최 원장은 "그다음에 판단이 있어야지, 내가 보기에 누구누구가 좋은데 저 이야기하니까 저 말이 맞는 것 같다(고 하는 건) 아니다)"라며 "그건 개돼지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제가 솔직히 말씀드려 한바탕 떨어져 본 사람으로서 그렇게 죽고 살 일인가 (싶다)"라며 "누가 한동훈 처남처럼 무슨 여 검사 몇 명을 강제로 강간하고 이런 일이 벌어졌나"라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강미정 혁신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내 성추행 및 괴롭힘 문제에 대해 당이 외면했다"라고 주장하면서 탈당을 선언했다. 강 대변인은 논란이 된 최 원장의 발언에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다. 당원이 보내준 음성 파일을 듣고 많이 놀랐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이날 SNS에 강 대변인과의 친분을 강조하며 "강 대변인의 심적 고통을 사소한 것으로 치부하거나 관련 문제를 제기한 분들을 깎아내렸다는 것은 명백히 사실과 다르며 제 진의와도 무관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작은 당에서 열정적인 당원과 간부들이 있을 때 벌어지는 논쟁이 필요 이상으로 격화된 경험을 열린민주당 대표 시절 절감한 바가 있었다.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 답변을 드리는 과정에서 필요 이상으로 감정이 실렸다"며 "격화된 논쟁으로 당원들의 우의가 무너져 당이 흔들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점을 조언한다는 생각에 결과적으로 과한 표현과 예시를 들었던 것"이라고 적었다.

최 원장은 "타당 당원의 입장에서 그간 진행된 혁신당 내의 여러 절차나 논쟁의 맥락을 충분히 숙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당사자들이 겪은 감정 소모나 고통의 범위를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고 제 진의나 답변의 맥락이 다른 측면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한 것도 사실"이라며 "민주당 지도부와 윤리감찰단의 질문에 성실히 답하고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앞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최 원장의 발언에 대해 윤리감찰단에 긴급 진상조사를 지시한 바 있다.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