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2라운드 보기 없이 경기를 마쳤다. 오늘 경기 어땠는지?
어제보다 티샷은 좋지 않았는데 퍼트가 잘 돼 타수를 많이 줄일 수 있었다. 어제는 티샷부터 전체적으로 잘 됐다면 오늘은 드라이버 샷 실수가 많았다. 그때마다 리커버리를 잘 했다. 만족스러운 라운드였다.
- 휴식기 동안 골프채를 안 잡았다고 했는데?
상반기에 너무 안됐다. 상반기 마지막 2개 대회정도는 포기할까 생각도 했었다. 3일을 쉬던지 한 달이나 두 달을 골프채를 안 잡던지 똑같다고 생각해서 휴식기 동안은 아예 골프채를 안 잡았던 것 같다. 원래 시즌이 끝나면 1~2달은 골프채를 안 잡는 게 습관처럼 되어있다 보니 어떤 느낌인지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과감하게 몸 자체가 리셋된다는 생각으로 안 잡았던 것 같다. 대회 시작 2주 전부터는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손에 물집도 잡히고 피멍도 들 정도로 연습을 몰아서 했던 것 같다. 그 사이에 감이 온 순간 느낌을 이어가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
- 오늘 티샷이 잘 안됐다고 했는데 아이언 샷은 어땠는지?
어제는 티샷이 너무 좋았다. 오래간만에 느낄 정도로 좋았고 오늘은 컨디션이 조금 안 좋은 상태에서 드라이버 샷을 치다 보니까 아웃오브바운즈(OB)만 나지 않게 거리만 맞춰 치면서 안전하게 보내려고 생각을 했다. 아이언샷은 너무 좋았기 때문에 드라이버샷이 잘 맞지 않더라도 충분히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아이언샷을 조금 더 날카롭게 쳤던 것 같다.
- 선두로 주말 라운드에 임하게 됐다. 주말 경기에 대한 전략은?
전략보다 어떻게 보면 1년정도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지금 감만으로도 만족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떠나서 샷 감만 좋다고 하면 다음 대회나 다른 대회에서도 자신이 있다. 우승 경쟁에 대한 두려움보다 얼마만큼 스스로의 페이스를 유지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샷을 조금 더 날카롭고 정교하게 연구하고 연습할 생각이다.
- 오랜 투어생활을 했는데도 꾸준히 변화를 시도하고 노력하려는 원동력이 있다면?
프로라면 당연히 잘 치고 싶고 우승도 하고싶다. 원동력보다 예전에 비해 선수들의 실력이나 모든 면이 월등하게 좋아졌다. 지금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항상 연구하고 공부해야 한다. 항상 진심으로 골프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 오래 투어생활을 하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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