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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여기 오픈런 해도 기다려야 하는 곳인데"···유명 맛집 '프리패스'하는 방법이

서울경제 남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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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여기 오픈런 해도 기다려야 하는 곳인데"···유명 맛집 '프리패스'하는 방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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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족히 30분은 기다려야 하는 유명 맛집이 기다리지 않고 무료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이벤트를 열었다.

26일 제주혈액원에 따르면, 지난 23일 제주시 이호동 자매국수 주차장에서 '무료 국수 나눔 헌혈 캠페인'이 열렸다. 헌혈버스를 통해 헌혈에 참여한 이들은 곧바로 식당에 입장해 무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이날 캠페인에는 다회차 헌혈자와 인근 주민 등 32명이 동참했는데 대기업이나 공단이 없는 제주지역 특성상 적지 않은 규모라는 게 혈액원의 설명이다. 혈액원 관계자는 "일반 기업은 많아야 15명 내외"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올해 들어 1월, 4월, 6월에 이어 네 번째로 열린 국수 나눔 헌혈 캠페인으로, 자매국수를 찾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자발적으로 헌혈에 동참하며 생명 나눔의 가치를 함께했다. 이날까지 올해 누적 헌혈 참여자는 총 70명에 달한다. 자매국수의 헌혈 캠페인은 2023년 4회(71명), 지난해 6회(156명)에 이어 올해까지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지금까지 총 16회 진행돼 297명의 헌혈 참여를 이끌어냈다.

헌혈 참여자에게는 자매국수에서 무료 국수를 제공하고 있으며, 대한적십자사 제주혈액원은 헌혈자 기념품과 추자도 무료 승선권 등 다양한 사은품을 전달해 헌혈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문애순 자매국수 대표는 "2023년 대기 줄이 길어 불편했던 손님들에게 농담처럼 제안한 아이디어가 실제로 성사된 지 만 2년이 지났다"며 "좋은 일에 주민들이 동참하는 모습을 보니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임정한 제주혈액원장은 "지난 2년간 주차장을 기꺼이 내어준 자매국수의 배려 덕분에 혈액 수급 안정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시에 위치한 '자매국수'는 일반 고기국수와 비빔 고기국수, 돔베 고기 등의 메뉴가 준비돼 있으며 손님이 원할 경우 면 사리를 무료로 제공한다. 맛은 물론 양도 푸짐한 '자매국수'는 현지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이 꼭 찾아가는 식당으로 유명하다.



남윤정 기자 yjn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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