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염경엽 감독은 9일 잠실 한화전을 앞두고 손용준의 1군 말소 배경을 설명하면서 박관우를 계속해서 1군 선수단에 두고 지켜보겠다고 예고했다. 염경엽 감독은 "외야에 교체 멤버가 부족하다. 내야에는 구본혁과 천성호가 있어서 괜찮은데, 외야수는 대주자를 쓰고 나면 대수비가 나가야 하는데 그럴 선수가 없다"며 "박관우는 대타로 써야 하고, 선발로 나가더라도 후반에 팀이 이기고 있으면 대수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관우는 1군 멤버로 본다는 의미였다. 염경엽 감독은 이어서 "관우는 웬만하면 끝까지 둘 거다. 경험 쌓게 해줄 선수를 한 명 정도는 (1군에)둘 생각이었다. 외야에 박관우를 쭉 둘 거다"라고 말했다.
또 "여러 선수를 돌려가면서, 이 선수 저 선수 기회를 줘서 육성해서 성공한 선수는 내가 공부한 바로는 40년 동안 한 명도 못 봤다. 준비를 얼마나 잘 시켰는지, 그 선수에게 꾸준히 기회를 주는 팀이 육성을 한다. 기회는 준비가 됐을 때 줘야 한다. 준비 안 된 선수에게 기회를 줘봐야 성장할 가능성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1군에서 마냥 좋은 면만 보인 것은 아니었다. 수비는 '좌충우돌' 그 자체였고, 타석에서는 결정적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그러나 염경엽 감독은 실패의 연속에서 박관우가 배우는 것이 있다고 봤다.
다만 염경엽 감독은 박관우의 1군 잔류를 예고하면서도 "웬만하면"이라는 단서를 붙였다. 염경엽 감독이 '찍은' 후보가 박관우 한 명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앞서 전반기에는 송찬의를 올해의 핵심 유망주로 꼽았지만 성과가 미약했다. 홍창기의 장기 이탈로 인해 생긴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고, 결정적인 주루 실수로 1군에서 말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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