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디펜딩 챔피언을 구하기 위해 왔다. 동남아에 한국인 지도자 신드롬을 일으킨 신태용 감독이 울산HD를 이끈다.
울산은 5일 제13대 사령탑으로 신태용 감독을 선임했다. 3일 제12대 사령탑 김판곤 감독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지난해 여름 지휘봉을 잡은 김판곤 감독은 약 1년 만에 울산과 결별하게 됐다. 이유는 최근 이어진 성적 부진 때문이다. 울산은 지난 시즌 우승으로 K리그1 3연패를 달성, 울산 왕조를 세워갔다.
울산은 5일 제13대 사령탑으로 신태용 감독을 선임했다. 3일 제12대 사령탑 김판곤 감독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지난해 여름 지휘봉을 잡은 김판곤 감독은 약 1년 만에 울산과 결별하게 됐다. 이유는 최근 이어진 성적 부진 때문이다. 울산은 지난 시즌 우승으로 K리그1 3연패를 달성, 울산 왕조를 세워갔다.
사진=울산HD |
하지만 이번 시즌 부침을 겪고있다. 좀처럼 분위기를 잡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3연패를 포함해 최근 11경기 무승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상위권 도달이 가능했던 순위 역시 곤두박질쳤다. 현재 8승 7무 9패(승점 31)로 강등권 수원FC(10위·승점 28)와 3점, FC안양(11위·승점 28)과 4점 차다.
변화와 정비가 필요하다고 느낀 울산은 김판곤 감독과 결별을 선택했다. 이후 고심 끝에 신태용 감독과 손을 잡았다.
사진=프로축구연맹 |
신태용 감독은 현역 은퇴 후 2009년부터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성남FC(당시 성남일화천마)를 이끌고 첫 시즌 K리그, 코리아컵(당시 FA컵)에서 각각 준우승을 기록했다. 2010년 정식 감독으로 붕미 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 2011년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의 코치로 합류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경험, 2017년에는 한국에서 열린 2017 U-20 월드컵 감독으로 지냈다. 당시 최다 우승국 아르헨티나를 꺾는 이변을 만들었다.
신태용 감독은 A대표팀으로 향했다. 울리 슈틸리케가 경질된 후 지휘봉을 잡았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이끌었다.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꺾으며 ‘카잔의 기적’을 만들었다.
신태용 감독은 한국을 떠나 인도네시아로 향했다. 2019년 12월 인도네시아 지휘봉을 잡고 파란을 일으켰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인도네시아의 16강을 이끌며 역사를 썼다. 인도네시아를 동아시아 최강국으로 올려놓으며 지도자로서 전성기를 지냈다.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와 결별 후 친정팀 성남의 비상근 단장직에 올랐다. 성남의 재건에 힘을 보탰다. 이런 상황에 울산의 제안을 받았고, 울산과 손을 잡으며 위기를 극복하기로 뜻을 모았다.
사진=울산HD |
신태용 감독은 울산의 반등을 약속했다. 그는 울산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한 부임 인터뷰에서 “선수 시절 울산과 많은 경기를 치렀다. 문수축구경기장도 자주 왔는데 힘든 기억이 크다. 울산은 언제나 좋은 팀이었다”라며 “이제는 감독으로 왔다. K리그 발전과 울산이 더 명문 팀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2018 월드컵을 함께했던) 제자들과 다시 만났다. 기쁘다. 선수들과 함께 원팀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부분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지금 팀의 힘든 시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소통하겠다. 하루빨리 팀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
신태용 감독은 울산의 반등을 확신했다. 그는 “클럽월드컵을 다녀오면서 팀이 힘든 부분이 더 생긴 것 같다. 그럼에도 울산은 좋은 팀이다. 충분히 반등할 수 있다”라며 “팬들께서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면 좋겠다. 그리고 저 신태용을 믿고 응원해 주시면, 우승에 근접할 수 있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라고 덧붙였다.
울산의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 감독은 곧바로 무승 기록을 깨고자 한다. 9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제주SK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 일정을 앞두고 있다. 이 경기는 4,634일 만에 열리는 신태용 감독의 K리그 복귀전이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