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 진출 고배 朱 “통합·쇄신 이뤄 달라”
국민의힘은 8·22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본경선에 진출한 (왼쪽부터 가나다순) 김문수·안철수·장동혁·조경태 후보 [연합] |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본경선에 진출한 당권주자들이 본격적인 신경전에 들어갔다.
장동혁 당대표 후보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경쟁자들을 겨냥한듯 “이재명 정부와 여당의 폭정에 단일대오로 맞서 싸워야 한다”며 “이렇게 중차대한 시기에 국민·당원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치거나, 개인의 ‘소신’을 이유로 수시로 당론을 무시하며 내부총질을 일삼아 온 사람이 당 대표가 된다면 우리 당은 적전분열하며 스스로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지난 대선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에 반대한 김문수 후보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당론과 반대되는 찬성표를 던졌던 안철수·조경태 후보를 각각 비판한 것이다.
안철수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단일화 거짓말, 불출마 거짓말, 사과 거짓말. 피노키오 김문수 후보”라고 직격했다. 이날 앞서 전한길씨를 비롯한 보수 유튜버들이 주최하는 합동 토론회에 참석한 김 후보의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안 후보는 “거기서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입당을 받겠다고 말하며 ‘그분이 계엄 해서 누가 죽거나 다쳤느냐’, ‘6시간 만에 해제됐다’며 계엄을 옹호했다”며 “참담한 말씀”이라고 했다.
조경태 후보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며 김 후보의 발언을 비판했다. 조 후보는 “총칼로 국민을 대상으로 위헌·불법 비상계엄을 저지른 자의 입당을 입에 담다니 제정신인지 모르겠다”며 “김문수 후보는 즉각 후보직을 사퇴하고 정계를 떠나라”고 했다.
김문후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좋은 토론과 비전 제시로 우리 당이 더욱 단합하고 승리하는 전당대회를 함께 만들어나가자”고 했다. 김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는 국민의힘이 하나 되어 이재명 총통 독재의 횡포를 막아내고,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그 길의 선봉에 서겠다”고 했다.
예비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주진우 의원은 본경선 진출 주자들을 향해 “제 소신대로 개헌 저지선을 지켜주시고 통합과 쇄신을 함께 이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당대표 후보 5명 중 김문수·안철수·장동혁·조경태(가나다순) 후보의 본경선 진출이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예비경선 문턱을 넘은 후보들은 8일 대구·경북을 시작으로 12일 부산·울산·경남, 13일 충청·호남권, 14일 수도권·강원·제주에서 총 4번의 합동 연설회와 방송 토론회를 소화할 예정이다. 본경선은 20~21일 ‘당원투표 80%, 일반 국민 여론조사 20%(역선택 방지 적용)’로 실시된다. 최종 결과는 오는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 전당대회에서 발표되며, 과반 이상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을 치르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