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보건산업 수출 138억弗…반기 최대 실적 달성

올해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이 의약품과 화장품 실적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025년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이 137억9000만달러(약 19조1600억원)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3.2% 증가하며 반기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국내 주요 품목 수출 순위로는 지난해 상반기와 같은 8위를 유지했다.

국내 보건산업 수출 추이(자료=한국보건산업진흥원)

상반기 의약품과 화장품 수출액은 각각 53억8000만달러(약 7조4700억원), 55억1000만달러(약 7조6500억원)로 역대 반기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의약품은 20.5%, 화장품은 14.9% 성장했다. 의료기기는 치과용품 수출 부진으로 0.6% 감소한 29억1000만달러(약 4조400억원)를 수출했다.

의약품 수출을 주도한 것은 바이오의약품이었다. 상반기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4% 증가한 34억1000만달러(약 4조7300억원)로 집계됐다. 전체 의약품 수출의 63.4%를 차지한다. 미국 대상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9억8000만달러(약 1조36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1.4% 급증했다. 헝가리와 독일이 각각 5억2000만달러(약 7200억원), 4억7000만달러(약 6500억원)로 바이오의약품 수출국 2위, 3위에 올랐다.

백신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3% 증가한 1억7000만달러(약 2300억원)를 기록했다. 수단, 남수단, 콩고 등에서 빠르게 늘어난 덕분이다.

보건산업 수출 상위 국가 현황(자료=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료기기에서는 초음파 영상진단기기와 전기식 의료기기 수출이 각각 9.2%, 11.8% 증가했다. 다만 임플란트 수출이 21.7% 급감한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올해 상반기 임플란트는 3억8000만달러(약 5200억원)를 수출했는데 중국에서 30.1%, 미국에서 41.6%, 네덜란드에서 69.9% 줄었다.

화장품은 전체 수출의 약 74.6%를 차지하는 기초화장용 제품류가 14.8% 증가한 41억1000만달러(약 5조7100억원)를 기록했다. 미국과 홍콩 폴란드에서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중국과 베트남에서는 각각 8.7%, 20.2% 감소했다.

이병관 보산진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2025년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은 화장품과 의약품 분야에서 역대 반기 최대실적을 기록하며 산업 전반 성장을 견인했다”면서 “하반기에도 바이오의약품과 기초화장품 등 주력 품목의 글로벌 수요 확대에 힘입어 수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관세 정책 변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신중하고 전략적인 대응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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