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닥공’ 득점력, 프로야구 KIA, SK보다 뛰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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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LA 다저스는 한때 득점력이 낮아 국내 팬들 사이에서 축구팀에 빗대 'FC 다저스'라고 놀림 받았다. 프로야구 삼성과 두산도 '삼점 라이온즈', '두점 베어스'라는 별명이 따라다닐 때가 있었다. 하지만 득점이 적은 야구팀을 프로축구 전북 현대와 비교해서는 안 될 것 같다. '닥공(닥치고 공격이라는 뜻의 전북 슬로건)' 전북의 득점력은 오히려 프로야구 팀을 능가하기 때문이다.
전북은 최근 8경기에서 29득점을 기록했다. 8경기만을 놓고 보면 경기당 3.6골의 골폭죽이다. 지난 4월 말 광주FC를 5-2로 대파한 후 8경기 연속 2골 이상을 터뜨렸다. 지난 17일 대구, 24일 경남을 상대로 2경기 연속 5골을 넣는 등 5득점 경기가 세 차례나 있었다. '닥공 시즌 2'가 물이 올랐다.
전북의 닥공을 프로야구 8개 구단의 최근 8경기 득점력과 비교해봤다. 전북의 득점력보다 낮은 팀이 네 팀이나 있다. 프로야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SK와 올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넥센, 전북과 연고지가 맞닿아 있는 KIA는 최근 8경기에서 나란히 25득점에 그쳤다. 경기당 평균 3.1점이다. LG도 8경기에서 28점에 그쳐 전북의 29점보다 1점 적다.
프로야구는 상대 에이스 투수의 완벽한 피칭에 방망이가 침묵하면 완봉패를 당하기도 하지만, 한 경기에서 타선이 폭발하면 7~8점을 내기도 한다. 이 때문에 평균적으로 야구가 축구보다 득점이 훨씬 많다. LG는 8경기 가운데 지난 21일 한화 상대로 11점을 몰아내기도 했다. KIA는 지난 23일 SK와 타격전을 펼치며 9-7로 승리했다. 그러나 나머지 경기에서 빈타에 허덕인 경기가 많았다. 일찍 찾아온 더위 탓에 프로야구 팀들의 타자들이 부진한 점도 있겠지만 상대적으로 전북의 꾸준하고 높은 득점력이 더욱 빛났다.
전북의 '닥공 시즌 2'는 지난해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전북은 올 시즌 경기당 2.35골(25일 현재 17경기 40골)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경기당 2.22골(챔프전 포함 32경기 71골)보다 높다. 지난해 같은 기간(17경기 38골)과 비교해도 2골 더 많다. 덕분에 팀 창단 후 첫 6연승에 성공했고, 최근 7승1무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리그 선두에 올랐다.
이동국(11골) 에닝요(8골) 콤비가 시간이 갈수록 더욱 위력적이다. 새로 가세한 드로겟(6골·7도움)과 김정우(4골·1도움) 서상민(2골·3도움)은 세기를 더했다. 초반 수비진의 줄부상으로 흔들렸던 이흥실 감독대행의 공격 지향 전술이 색깔을 드러내고 있다.
한용섭 기자 orang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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