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공급이 부족한 마스크를 의료 종사자에게 집중 공급해야 하고 자택 격리 메시지에 혼선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일반 대중의 마스크 착용에 부정적이었던 미국 당국이 무증상 감염 위험성이 높아지자 이를 예방하기 위해 입장을 바꾸고 있다고 WP는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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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C는 일반 대중의 마스크 착용이 아시아와 달리 미국에서는 수용하기 쉽지 않은 문화이지만, 마스크 착용이 바이러스의 전파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입과 코를 완전히 가리는 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 만으로도 에어로졸(공기 중에 떠다니는 고체 또는 액체 미립자)에 의한 감염이나 무증상 감염자의 전파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의료 종사자에게 집중 공급돼야 하는 N95나 수술용 마스크 등 의료용 마스크를 일반 대중에게 권하는 것은 아니라고 명시했다.
이에 대해 로버트 레드필드 CDD 국장은 "감염자의 최대 25%가 무증상이며, 증상이 나타나기 48시간 전부터 바이러스를 상당량 전파하는 감염자도 있다"며 "이러한 정보를 토대로 무증상 감염자의 마스크 착용이 효용성이 있는지에 대해 관련 자료를 찾아보며 심각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오후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태스크포스 브리핑에서 "영원히 마스크를 끼지는 않겠지만 당분간 (마스크 착용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CNN은 코로나19 TF 관계자를 인용, 모든 국민의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방안에 대해 TF 내에서 진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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