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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OLED보다 블랙 구현 뛰어나”…삼성전자, 네오 QLED 화질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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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삼성전자가 3일 서울 서초동의 삼성딜라이트 행사장에서 네오 QLED TV 체험행사를 열고 국내에서 최초로 실물을 공개했다. [사진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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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히어로(Hero·주역)인 ‘네오 QLED TV’를 중심으로 16년 연속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

삼성전자가 3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대형 매장인 ‘삼성딜라이트’에서 네오 QLED TV 체험 행사를 열었다. 네오 QLED TV는 2006년부터 세계 TV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의 올해 ‘수성(守城) 카드’다.



“네오 QLED로 ‘16년 연속 세계 1위’ 달성할 것”



네오 QLED TV에 대해 삼성전자는 “기존 QLED TV에서 한 단계 진화한 ‘초(超) 프리미엄’ 제품”이라고 설명한다. 두 TV 모두 백라이트유닛(BLU)에 발광다이오드(LED)를 사용하는 액정표시장치(LCD) TV다. 네오 QLED는 기존 LED 소자보다 40분의 1가량 작은 ‘퀀텀 미니 LED’를 적용해 ‘미니 LED TV’로 분류된다.

삼성전자 측은 “100~200마이크로미터(㎛)에 불과한 LED 소자를 같은 면적에 훨씬 촘촘하게 집어넣어 광원으로 사용한 만큼 화면이 선명하고 밝다”고 말했다. 퀀텀 미니 LED의 밝기를 4096단계(12비트)로 조정해 색 표현이 정교한 것도 특징이다.

지금까지 프리미엄 TV에서 삼성전자 QLED TV는 절대 강자였다. 첫 출시한 2017년 80만 대였던 판매 대수는 260만 대(2018년)→532만 대(2019년)로 늘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도 779만 대가 팔렸다. 미니 LED TV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꼽힌다. 삼성전자 외에도 LG전자, 소니(일본), TCL·하이센스·샤오미(중국) 등이 미니 LED 시장에 뛰어들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미니 LED TV 판매량을 300만 대로 예측했다. 신기술인 만큼 아직 확실한 선두주자가 없다. 삼성전자는 네오 QLED로 미니 LED TV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포석이다.



비교 시연하며 “경쟁사보다 검은색 표현 탁월”



삼성전자는 이날 비교 체험을 통해 네오 QLED의 화질 우수성을 소개했다. 타사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네오 QLED TV를 나란히 걸어놓고 같은 영상을 보여주며 “경쟁사 제품에 비해 네오 QLED는 명암비와 휘도(밝기) 표현이 뛰어나 3차원(3D)처럼 표현된다”고 강조했다.

또 플레이스테이션5 게임을 실행한 뒤 “타사 TV 모니터에서는 검은색 배경에서 검은색 사물이 움직이는 모습이 잘 구별되지 않았지만, 네오 QLED에서는 선명하게 드러난다”며 “블랙 디테일이 매우 뛰어나다”고 했다. 두 개 TV의 인풋랙(Input Lag·컨트롤러 입력이 화면에 표시되기까지 시간)을 측정하며 “경쟁사 제품의 인풋랙은 18밀리초(1000분의 1초), 네오 QLED는 9.4밀리초로 절반 수준”이라고 보여주기도 했다. 비교 대상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LG전자 제품이 아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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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이 3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언박스 앤 디스커버(Unbox & Discover)' 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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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에서는 테두리(베젤)를 줄인 게 눈에 띈다. 일반 제품은 25㎜에서 15㎜로 줄였고, 8K 최상위 모델에는 베젤이 거의 없는 풀스크린을 구현했다. 네오 QLED 모니터를 적용한 ‘더 프레임’ 라인은 베젤을 2개 타입, 5개 색상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가격은 8K 해상도 기준으로 85인치는 1380만~1930만원, 75인치 889만~1380만원, 65인치 589만원이다. 4K 해상도는 50~85인치 제품이 229만~959만원이다. 국내에서는 이날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네오 QLED를 포함해 99인치 마이크로 LED TV, 소비자의 개성과 예술 취향을 반영한 ‘더 프레임’, ‘더 세리프’, ‘더 세로’ 등 신제품 라이프스타일 TV를 선보였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올해도 TV의 가치를 새롭게 창출하고 친환경·접근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스크린 포 올’(Screens for All·모두를 위한 스크린) 비전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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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 QLED TV 체험행사 진행자가 인테리어에 맞춰 교체할 수 있는 TV 베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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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QNED’로 맞대응…다음달 출시



LG전자는 이르면 다음 달 미니 LED를 적용한 ‘QNED TV’를 출시한다. QNED TV 역시 백라이트에 미니 LED를 촘촘히 넣어 밝기와 명암비를 업그레이드했다. 86인치 8K 해상도 제품을 기준으로 약 3만 개의 미니 LED가 탑재됐다. 명암비를 좌우하는 로컬디밍 구역 수는 약 2500개에 달한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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