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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단독] 갤럭시탭서도 `카톡`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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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카카오톡 로고<사진제공=카카오>


앞으로는 갤럭시탭을 비롯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태블릿 기기에서도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애플의 태블릿 기기인 아이패드에선 카카오톡이 됐지만, 갤럭시탭에선 사용할 수 없다는 이용자들 불만이 꽤 있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현재 일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 태블릿 제품에 대응하는 카카오톡 버전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 내부에서는 이미 개발이 상당히 진척됐고, 출시 시기만 정하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카카오톡 이용자들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선 스마트폰으로만 카카오톡을 사용할 수 있었다. 태블릿에도 카카오톡 앱을 설치할 수는 있었지만, 로그인을 할 경우 스마트폰 카카오톡 계정이 로그아웃 돼 사실상 제대로 사용할 수 없었다. 갤럭시탭을 비롯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태블릿 기기는 지원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 태블릿 사용자들은 우회하는 방식으로 카카오톡을 사용해야 했다. 카카오톡 안드로이드 태블릿 버전이 출시될 경우 이 같은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버전이 모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 태블릿 기기를 지원하는 방식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 태블릿의 대표격인 갤럭시탭 제품부터 지원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원래 카카오톡을 스마트폰 앱으로 개발했다. 안드로이드뿐 아니라 애플의 iOS 운영체제에서도 스마트폰 앱으로만 지원했다. 하지만 태블릿 확산세에 맞춰 지난 2018년부터 아이패드를 지원하는 전용 버전을 출시했다. 지난 2010년 3월 카카오톡 iOS 버전을 선보인 지 8년 만이다.

반면 당시 안드로이드 버전은 개발상 난점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기술(IT)업계 관계자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면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구분하기 쉽지 않은 반면,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명시적으로 구분된다"며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구분하지 못하면 보안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 지원 순서의 차이가 생겼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기기와 OS에 따라 개발 팀을 따로 꾸려야 할 정도로 방대한 작업이 요구되는 것도 안드로이드 OS 태블릿 버전 카카오톡의 출시를 늦춘 요인으로 보인다. 한번 출시할 경우 모든 업데이트와 유지 보수를 나머지 버전과 동일하게 실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 태블릿도 내부 검토를 거쳐 지원을 준비하는 단계"라며 "하지만 지원되는 태블릿 제품과 출시 시점은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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