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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갤럭시S21울트라, S21, S20 카메라…100미터 거리 같은 곳 찍어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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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서울 중구 필동 매일경제신문 사옥에서 대각선으로 100여미터 가량 떨어진 건너편을 10배 줌으로 당겨 찍은 모습. AI기능과 렌즈 차이로 선명함의 정도가 다르다. (왼쪽부터) 갤럭시 S20, 갤럭시 S21, 갤럭시 S21 울트라.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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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언팩 같은 '와우(Wow)'는 없는 것 같다. 가격, 성능, 디자인 측면에서 S20 FE의 업그레이드 버전 같기도 하다. 5나노 공정 프로세서(AP) 성능과 AI 기능 추가는 기대된다"

지난 15일 언팩 후 사전예약 접수에 돌입한 갤럭시 S21 시리즈는 '코로나19 시기 가격과 성능 사이의 균형'을 찾기 위한 삼성전자의 고민이 묻어나는 기기다. 지난해 초 출시한 갤럭시 S20 시리즈, 지난해 9월에 출시된 갤럭시 S20 FE(팬 에디션)의 계보를 이어 '넣을 건 넣고, 뺄 건 빼는' 구성이 됐기 때문이다.

당장 16일부터 실시한 '갤럭시 투 고' 서비스를 통해 갤럭시 S21, S21+, S21 울트라 세 제품을 전국 디지털프라자에서 미리 대여해서 사용해볼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들 평가는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둘러본 홍대 디지털프라자와 SK T 팩토리에도 기기를 보기 위해 온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다만 "S20과 달라진 게 뭐에요?"라는 질문에 '전반적으로 좋아졌어요'라는 대답 외에 직원이 똑 부러지게 답변을 하진 못했다.

한 손에 딱 잡히는 휴대전화를 원하는 사용자들은 셋 중 고른다면 고민없이 6.2인치 형의 S21 기본모델을 고르면 된다. 기본모델인 S21은 전작인 S20보다 25만원 정도 낮은 99만9900원으로 출시돼 '가성비 좋은 플래그쉽' 자리를 노리는 제품이다. 사전 예약 기간동안 삼성전자 공식홈페이지에서 삼성카드 할인(13%) 등을 이용하면 80만원 초반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오페라 유령 주인공 가면 같은 카메라


가격을 낮추면서도 디자인과 AP성능은 개선했다. 디자인은 독특하다. 카메라를 강조하면서도 테두리의 금속 소재와 일체형으로 만들어 신선한 느낌이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주인공의 가면처럼 카메라가 붙어있는 형태인데, 그래서 색상 앞에 '팬텀'이 붙은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카메라가 끝으로 몰리면서 책상에 놓았을때 카메라 부위만 튀어나와 생기는 달칵거림도 줄었다. 소재는 갤럭시노트20, S20 FE에서 사용된 플라스틱 소재 글라스틱을 사용하고, 앞면 디스플레이는 평평한 '플랫(flat)'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플랫 디스플레이는 완성도가 높아 사용자들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뒷면 글라스틱도 지문이 묻지 않도록 특수처리해 울트라의 유리 소재와 눈으로 봤을 때 큰 차이가 없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120Hz 주사율로 부드러운 화면전환을 지원하고, 해상도는 12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FHD+(2400*1080) 1개로 고정됐다. 설정에 해상도 선택 메뉴가 없다.

휴대전화의 '뇌'에 해당하는 프로세서(AP)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5나노 공정 프로세서가 사용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번에 한국에서는 자체 개발한 5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100 칩셋을 탑재해 제품을 출시한다. 공개된 벤치마크 지수들이 지난해 S20에 적용된 퀄컴의 스냅드래곤보다 우수해 실제 성능이 어느정도까지 나올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측은 엑시노스 2100이 5G 특화 칩셋으로 5G 이용 때의 전력소모도 줄이고 다운로드, 업로드 속도도 높은 수치를 보인다고 지난 1월중순 엑시노스 공개 행사때 발표한 바 있다. 정식 출시 후 제품을 다시 봐야겠지만 게임 '리그오브레전드 와일드리프트'의 그래픽 설정을 모두 높음으로 놓고 60fps로 돌려도 잘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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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능 강화로 사진도 달라져


AI 프로세서가 좋아지면서 AI 소프트웨어 기능도 강화했다. 야간 모드로 사진을 찍었을때 밝기도 향상되고, 인물 사진의 질감을 살리는 기능도 좋아졌다. 사진을 스마트폰에서 바로 편집할 수 있는 기능도 강화돼 색감을 조절하고 등장인물의 턱선도 바로 조절할 수 있다. 실험실 메뉴의 '개체 지우기'를 이용하면 사진에 있는 사물이나 인물을 선택해 지우고, 해당 공간에 넣을 배경을 생성하는 기능이다. 배경이 단순할 경우 감쪽같이 배경을 두고 선택한 부분만 지울 수 있다.

동영상은 8K 영상까지 촬영된다. 8K 동영상에서 고화질 사진을 빼서 쓸 수도 있고, 일반 카메라 모드에서도 인물 사진 촬영에 다양한 효과를 지원한다. 특히 프로 동영상 모드나 싱글 테이크 기능을 이용해 누구나 쉽게 영상과 명작 사진을 뽑아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점이 특징이다. 새롭게 추가된 '디렉터스 뷰' 기능을 사용하면 앞면과 뒷면 카메라를 동시에 사용해 실시간 중계 영상을 찍을 수 있고, 후면 3개 카메라를 바꿔가면서 다양한 시야로 영상을 담을 수 있다. 카메라 색감은 갤럭시 노트20 울트라의 느낌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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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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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 펜기능도 좋지만 무게·부피는 부담


6.8인치 크기에 실버와 블랙 두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는 S20 울트라는 100배 줌이 가능한 1억800만 화소 카메라에 광학 3배, 광학 10배의 2개 망원 카메라가 탑재된 초강력 스마트폰이다. 큰 화면과 전문적인 카메라 기능이 필요한 사용자들을 겨냥한 제품이다. 2개의 망원렌즈를 탑재하면서 줌 기능도 강화됐다. 충무로 5층 건물에서 사거리 건너편의 역 입구 사진을 찍었을때 화질차이가 S20, S21, S21 울트라 셋 사이에 뚜렷하게 보일 정도다. 다만 145만원의 가격과 227g의 무게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S21 울트라는 S펜 기능도 지원하는데 S펜을 넣고 다닐 수 있는 케이스까지 씌우자 너무 부피가 커지는 느낌이었다. 갤럭시 탭 S7에서 사용하던 펜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태블릿을 사용중인 사용자들이 펜 기능을 사용하기에는 좋을 것으로 보인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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