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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포토] 청와대 앞에서 108배 올리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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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문중원 기수의 유가족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24일부터 108배를 시작했다. 이들은 문 기수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과 한국마사회 문제 해결 등을 정부에게 촉구하기 위해 청와대 앞에서 3월 7일까지 매일 108배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100번째 절을 올리라는 종이 울리자 고 문중원 기수의 아내인 오은주씨가 흐느끼기 시작했다. 청와대를 바라보며 절을 올리던 그는 마지막 108번째 절을 올리고 나서 일어서지 못했다. 같이 108배를 한 유흥희 금속노조 기륭전자 분회장이 소리 내서 우는 그를 다독였다. 이날 문 기수의 장인인 오준식씨는 “(정부가) 마사회 적폐를 낱낱이 조사해 없애 달라”며 “유서를 보면 중원이는 죽음에 몰렸다. (마사회는) 기수, 마필관리사를 사람 취급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고 문중원 기수는 88일 전인 지난해 11월 29일 마사회의 부정 경마와 조교사 채용 비리를 비판하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유가족은 한국마사회를 방치한 책임을 묻고 사태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정부서울청사 앞으로 분향소를 옮긴지 60일이 되었다.

한편 민주노총 등이 참여하는 ‘일하다 죽지 않게 차별받지 않게 2차 촛불행진 준비위원회’와 ‘문중원 열사 2.22 희망버스 기획단’은 지난 22일과 23일 이틀 동안 진행할 예정이던 고 문중원 기수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과 마사회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희망버스 행사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원래 전국에서 ‘희망버스’를 타고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모여 광화문 세종로소공원으로 행진해 1박 2일간 문화제 등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면서 취소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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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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