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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故 정두언 전 의원 발인…"나라 위해 발 벗고 나섰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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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고(故)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의 발인이 19일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

발인에 앞서 이현미 광성교회 목사가 고인의 발인예배를 진행했다. 정 전 의원의 부인과 유족들을 비롯해 유승민·정병국·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김용태 자유한국당 의원,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 정태근 전 새누리당 의원, 배우 김승우씨 등 추모객 120여명이 영결식에 참석했다.

정 전 의원의 영결식장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문희상 국회의장의 화환이 자리했다.

발인예배는 영정을 든 사위를 선두로 유족·지인들이 관을 들고 뒤따라 입장으로 시작했다. 사위는 울음을 참으려는 듯 입술을 꼭 닫은 채 조용히 영정을 옮겼다. 영정과 관이 들어오자 유족과 친지들은 울음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유은영 안양제일교회 장로는 추도사에서 "고 정두언은 전후 어려운 시기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주위 어려운 일에 발 벗고 나섰고 동료와 친구에게는 우정을 쌓으며 지냈다"며 "나라와 민족을 위해 고군분투하며 현실정치의 문제에 정확하고 올곧게 해결안을 제시했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발인식이 끝난 뒤 유 의원은 침통한 표정으로 "20년 가까이 정치를 해왔는데 허무하게 가시니 정말 가슴이 아프다"며 "고인이 하고자 했던 정치를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발인예배가 끝나고 사위는 다시 영정을, 정태근 전 의원 등 친지들은 관을 운구차로 운반하기 시작했다. 유족 가운데 한 사람은 일어서서 정 전 의원을 배웅하려다가 슬픔에 털썩 주저 앉기도 했다. 배우 김승우씨는 입을 틀어막은 채 소리 없이 눈물을 흘렸다.

고인은 오전 11시 서초구에 있는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된 뒤 오후 1시 경기도 성남시 분당 메모리얼파크에 안치될 예정이다.

앞서 정 전 의원은 지난 16일 오후 자택에 유서를 남기고 나간 뒤 서대문구 홍은동 북한산 자락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디지털뉴스국 이세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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