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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믿기지 않아" 정두언 사망 비보에 '판도라' 정청래·김승우, 조문 중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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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정두언 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16일 별세해 빈소가 마련된 가운데,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애통한 마음을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정청래 전 의원은 16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애통하다. 정두언 형님의 비보를 접하고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며 “자택에서 현실을 보고도 믿어지지 않는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어제 방송할 때도 전혀 몰랐는데… 세상에 어쩌면 이런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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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MBN 시사교양 프로그램 ‘판도라’에 출연하며 친분을 쌓았다. 이들은 정치적 입장은 달랐지만, 방송에서 호흡이 잘 맞았던 ‘절친’이었다.

또 두 사람은 정 전 의원이 세상을 떠나기 하루 전인 15일 MBC 라디오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 함께 출연해 한일 갈등 심화 등을 주제로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17일에도 자신의 SNS에 정 전 의원에 대한 애도를 표하면서 “그는 참 좋고, 따뜻하고, 겸손하고, 소탈하고, 인간적이고, 정직한 사람”이라며 “당신이 나에게 그리움이 될 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다”고 슬픔을 드러냈다.

정청래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정 전 의원의 빈소에 방문해 끝내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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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승우가 1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차려진 고(故) 정두언 전 의원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뉴시스


아울러 ‘판도라’를 진행했던 김승우도 이날 오후 굳은 표정으로 정 전 의원의 빈소를 찾았다. 그는 기자들과 시선을 마주치지 않은 채 묵묵히 조문했고, 도중에 울음을 참지 못하고 오열했다.

한편 정 전 의원은 16일 오후 4시22분쯤 서대문구 홍은동 북한산 자락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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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16일 오후 4시30분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 부근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과학수사대원들이 이날 오후 정 전 의원의 시신을 수습해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뉴시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의 유서를 발견한 부인이 경찰에 신고했고, 수색을 벌인 끝에 숨진 정 전 의원의 사체를 발견했다.

경찰은 정 전 의원에 대한 타살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지난해 한 언론 인터뷰에서 우울증을 앓은 경험이 있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정 전 의원의 발인은 오는 19일 오전 8시, 장지는 서울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이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판도라’ 방송화면 갈무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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