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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조국 "한국 자칭 '보수' 故정두언 만큼만 돼라"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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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사진)이 전날인 16일 갑작스럽게 유명을 달리 한 정두언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의 넋을 17일 기렸다.

조 수석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그간의 정치행보와 방송발언 등을 보면서, 저런 분과는 같이 손잡고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며 “한국의 자칭 ‘보수’가 이 분 정도만 되어도 정치발전이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서도 조 수석은 “권력투쟁의 한 복판에서 정상과 나락을 경험하면서, 마음의 상처가 깊어지신 것 같다. 비극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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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지난 16일 오후 4시25분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인근 북한산 자락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자택에는 유서를 남겼고 정 전 의원 아내가 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그의 죽음이 세상에 알려졌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은 없다’며 유족의 뜻에 따라 부검은 실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의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차려졌다. 발인은 오는 19일 오전 9시이며 장지는 경기 성남 분당 메모리얼파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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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차려진 고(故)정두언 전 의원 빈소. 김경호 기자.


다음은 조국 전 수석 글 전문

정두언 전 의원님 별세.

사적으로 교유(교류)한 분은 아니지만, 그간의 정치행보와 방송발언 등을 보면서, 저런 분과는 같이 손잡고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깔끔한 성품의 보수 선배로 느껴졌다. 그리고 한국의 자칭 ‘보수’가 이 분 정도만 되어도 정치발전이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의 불민(不敏)함에 대해서 종종 따끔한 비판을 하셨지만, 사실을 왜곡하는 중상이나 할퀴고 후벼 파는 식의 비방이 아니어 성찰의 기회로 삼았다. 권력투쟁의 한 복판에서 정상과 나락을 경험하면서, 마음의 상처가 깊어지신 것 같다. 비극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과 평안을 빕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연합뉴스, 조국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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