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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故정두언 의원 빈소 마련...警 “유족 뜻 존중해 부검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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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정두언 전 의원의 빈소가 17일 오전 9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다. 유족들은 경찰이 부검을 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이날 오전 9시부터 조문객들을 받고 있다.

고 정두언 전 의원은 전날(16일) 오후 유서를 자택에 남긴 뒤 인근 서울 홍은동 실락공원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가족들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 서울 북한산 자락길 인근에서 운전기사가 운전하는 차에서 내린 뒤 산쪽으로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16일 오후 3시58분 정 전 의원 부인의 신고를 받고 수색을 벌여 실락공원 인근 나무에서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수색인력과 수색견, 드론까지 동원해 사고를 막기 위해 노력했지만 정 전 의원의 죽음을 막지는 못했다.

경찰은 1차 검안결과와 인근 CCTV 영상, 마지막 동행자의 진술 등을 종합할 때 ‘타살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타살 혐의점이 없는 만큼 유족들의 뜻을 존중해 부검은 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정 전 의원은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오전까지도 정 전 의원과 함께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정청래 전 의원은 “충격이 말할 수 없을 정도”라며 “지금도 정신이 없다”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정 전 의원이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 10개월간의 수감생활을 겪으면서 우울증을 얻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상황이 이렇게 심각한지는 몰랐다며 고인의 극단적인 선택을 안타까워 했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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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진 기자 ohngbear@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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