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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쑨양, 1위 선수 부정출발로 '행운의 금메달'…자유형 200m 우승[세계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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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쑨양이 21일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한 뒤 관중 환호에 답하고 있다. 제공 |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



[광주=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도핑 논란’으로 화제의 중심에 선 중국 수영 스타 쑨양(28)이 2019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을 달성했다.

쑨양은 23일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경영 3일째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93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금메달을 따냈다. 사실 쑨양은 이날 레이스에서 2위로 들어왔다. 맨 먼저 들어온 선수는 1분44초69를 기록한 리투아니아의 복병 다나스 랍시스였다. 하지만 랍시스는 부정 출발로 공식 기록에서 제외됐고, 쑨양의 순위가 한 칸 올라 1위가 됐다. 쑨양은 두 팔을 번쩍 치켜들며 환호했다. 그는 2년 전 부다페스트 대회에 이어 이 종목 2회 연속 월드 챔피언이 됐다. 2015년 카잔 대회에선 은메달을 땄다. 그는 아울러 이틀 전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 합쳐 이번 대회 2관왕이 됐다.

쑨양은 이 종목에서 아시아 최고 기록인 1분44초39를 갖고 있다. 2년 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세운 기록이다. 올해 최고 기록은 전날 준결승에서 찍은 1분45초31인데, 하루 만에 0.38초 당겼다.

쑨양은 초반 50m를 가장 늦은 8위로 통과한 뒤 100m 지점에서 6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200m 종목에서 제일 힘들다는 100~150m 구간에서 선두로 치고 나선 쑨양은 결승 지점에서 2위로 내려갔으나 랍시스의 부정출발로 행운의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하지만 쑨양은 지난해 9월 도핑 샘플을 깨트린 혐의로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재판을 앞두고 있다. 이틀 전 자유형 400m 시상식에선 은메달을 딴 맥 호튼(호주)이 쑨양의 도핑 의혹에 항의하는 의미로 시상대 위에 오르지 않고 은메달을 받았다. 이번 2관왕 달성으로 그에 대한 논란은 더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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