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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서소문사진관] 도핑 논란 쑨양의 포효와 눈물, 400m 자유형 첫 4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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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처음으로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4연패를 달성한 중국의 수영 영웅 쑨양(28)이 포효와 함께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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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쑨양이 21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포효하는 연속사진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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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양은 21일 오후 광주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남자 400m 결승에서 3분 42초 44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쑨양은 맥 호튼(호주)을 0.73초 차로 따돌리고 자유형 400m 최초의 4연패 달성자로 등극했다. 경기를 마친 쑨양은 손가락 네 개를 펴 보였고, 양손으로 수영장 물을 내리치며 기쁨의 포효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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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쑨양이 21일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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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쑨양이 21일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포효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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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바르셀로나 대회 때 처음 자유형 400m 시상대 꼭대기에 오른 쑨양은 2015년 카잔 대회에서도 제임스 가이(영국)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2017년 부다페스트 대회에서는 '숙적' 호튼을 따돌렸다. 올해 역시 호튼을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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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남부대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우승, 최초 4연패를 달성한 중국 쑨양(가운데)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위를 차지한 호주의 맥 호튼(왼쪽)은 쑨양의 도핑 논란을 의식한 듯 시상대에 함께 오르지 않은 채 뒷짐을 지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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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양은 이번 우승으로 1998년과 2001년, 2003년 3연패를 차지했던 호주 수영의 전설 이안 소프를 넘어 최다 연속 우승자로 수영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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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쑨양이 21일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우승한 뒤 손가락 네개를 펼보이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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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남자 자유형 종목에서 세계선수권대회 4연패의 위업을 이룬 선수는 호주 수영 영웅 그랜드 해켓뿐이었다. 해켓은 자유형 1,500m에서 4회 연속(1998·2001·2003·2005년)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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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우승한 중국 쑨양이 시상대에 올라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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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쑨양은 "앞서 다른 선수들이 해내지 못한 일을 해서 기쁘다. 경기 며칠 전부터 스스로 안정을 찾으려고 노력했다"며 "경기 결과를 떠나 스스로에게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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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쑨양이 21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남부대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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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양은 감정이 북받친 듯 등을 돌리고 벽에 고개를 묻었다. 중국 취재진은 "힘내라"고 격려했고, 다시 취재진을 향해 선 쑨양의 눈에는 눈물이 고여 있었다. 도핑 회피 의혹을 받는 쑨양에게는 곱지 않은 시선이 따라다닌다. 이 때문에 마음고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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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남부대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 출전한 중국 쑨양이 출발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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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양은 뛰어난 기량에도 끊이질 않는 도핑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다. 먼저 2014년 5월 중국 반도핑기구(CHINADA)의 도핑 검사에서 금지약물 양성반응이 나타나 3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사실이 그해 11월에 가서야 자국 언론 보도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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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쑨양이 21일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물살을 가르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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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양은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 한 달여 전인 그해 8월에 자격정지에서 풀려나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쑨양에 대한 제재 수위와 늦은 공표가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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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쑨양이 21일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역영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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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도핑테스트 회피 의혹까지 불거졌다. 쑨양이 지난해 9월 도핑검사 샘플을 채집하기 위해 자택을 방문한 국제 도핑시험관리(IDTM) 직원들의 활동을 방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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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쑨양이 21일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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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수영연맹(FINA)이 쑨양에게 '경고 조처'를 하는 데 그치자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FINA를 국제스포츠 중재재판소(CAS)에 제소했다. 하지만 CAS의 재판이 미뤄지면서 쑨양은 이번 광주대회에도 정상적으로 출전했다.

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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