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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광주세계수영]'태풍 북상'에 오픈워터-하이다이빙 '취소 vs 강행'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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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워터, FINA 기술위에서 퇴수 명령 여부 결정

조직위 "수온이나 파고 등 괜찮아 대회진행 예상"

하이다이빙, 19∼21일 훈련, 22∼24 본경기 영향권

뉴시스

【여수=뉴시스】류형근 기자 = 2019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 6일째인 17일 오전 전남 여수시 엑스포공원 오픈워터 경기장에서 오픈워터 여자 5㎞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2019.07.17. hgryu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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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중반전에 접어든 가운데 제5호 태풍 '다나스(DANAS)'의 북상으로 흥행카드인 하이다이빙과 '수영마라톤'으로 불리는 오픈워터의 대미를 장식할 남녀 25㎞ 경기에 비상이 걸렸다.

국제대회 특성상 '연기'는 어려워 당초 예정대로 진행하느냐, 아니면 취소하느냐 양자 택일이 불가피해 국제수영연맹(FINA) 기술위원회의 최종 결정에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18일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대회 일정상 하이다이빙의 경우 19∼21일 사흘 간 오전 10시30분 또는 11시부터 3시간∼3시간30분간 선수단 훈련시간을 가진 뒤 22∼24일까지 사흘간 본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남자 27m, 여자 20m 종목에서 각각 1개씩의 금메달이 걸려 있으며 이번 대회에는 남자 23명과 여자 14명 등 모두 37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절벽 다이빙에서 유래된 하이다이빙은 아파트 10층 높이에서 지름 15m, 깊이 6m 수조로 뛰어 내려 3초 안에 선수의 발로 수면에 닿아야 하는 경기로, 강풍에 적잖은 영향을 받는 경기다. 안전사고 위험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주말과 휴일을 전후로 태풍이 세력을 키우거나 머무를 경우 본경기에도 악재가 될 수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하이다이빙은 바람이 가장 큰 변수인데 장맛비와 태풍까지 예고돼 있어 날씨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경기 진행을 대비해 조직위 인력과 소방, 의료, 경찰 병력이 상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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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2019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 7일째인 18일 오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 운동장에 설치된 하이다이빙 경기장에서 여자 선수가 훈련을 하고 있다. 2019.07.18. hgryu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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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워터 역시 날씨가 커다란 변수다. 야외 자연환경에서 치러지다 보니 햇볕, 바람, 수온, 기온, 비 등 여러 기상 변화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기상 여건에 따라 선수 복장과 보호 대책도 달라진다. 경기운영 관계자들은 수시로 비상 대책회의를 열고 있다.

개막 이튿날부터 시작해 남자와 여자 각각 5㎞, 10㎞, 5㎞ 팀릴레이까지 모두 마쳤고, 19일 대미를 장식할 수영마라톤의 꽃 25㎞ 경합 부문을 치를 예정이다. 경기 시간은 7시간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남자선수 23명, 여자선수 15명이 출전하며, 남자는 오전 8시, 여자는 오전 8시5분에 출발한다.

문제는 악천후로, 장맛비가 20일까지 예고된 데다 태풍도 북상 중이어서 훈련과 경기 일정에 차질이 우려된다.

단, 경기는 강행하거나 취소할 수 있고, 연기는 안된다. 모든 시스템이 시간대 별로 확정돼 있고 의무, 도핑, 시상은 물론 선수단 자체 일정과 항공편 모두 틀어질 수 밖에 없어 통상 연기는 고려하지 않는다.

취소 여부는 경기 당일인 19일 오전 6시30분 국제심판(ITO), 기술위원, 심사위원 등 19명으로 구성된 FINA 기술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한다.

현재로서는 강행이 유력하다. 수온과 바람의 세기 모두 "이 정도면 괜찮다"는 판단이다. 태풍의 세기가 약하다는 의견도 반영됐다.

김효준 종목담당관은 "FINA 규정상 수온은 경기 시작 2시간 전 최저 16도, 최고 31도 사이를 유지하면 되는데 오늘 오전 23도에서 24도 사이를 유지했고, 내일도 크게 내려가거나 올라가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강풍이나 파고 역시 경기를 접을 정도는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오랜 기간 준비해온 선수들의 출전의지도 강하다.

그러나 밤새 기상 여건이 악화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풍이 불어닥칠 경우 경기를 취소하는 '퇴수(退水) 명령'도 배제할 수 없다.

조직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장맛비가 멈추고 태풍이 잔잔해지거나 비껴가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야외에서 치러지는 또 다른 종목인 수구는 풀장시설이 바람과 비를 피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날씨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goodch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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