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광주세계수영]개막 6일째 맞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이모저모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데일리

16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수구경기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수구 여자부 조별리그 B조 2차전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가 끝난 뒤 전광판에 1대 30의 점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지난 12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28일 폐회식까지 17일 동안 진행된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동·하계 올림픽,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함께 세계 5대 메가 스포츠로 꼽힌다. 193개국에서 선수와 임원 등 7758명이 참가하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경영, 다이빙, 수구, 아티스틱 수영, 오픈워터 수영, 하이다이빙까지 총 6개 종목에 걸쳐 76개 경기가 열린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17일 개막 6일째를 맞는 가운데 여러 가지 이야기가 쏟아졌다.

△경다슬, 한국 여자 수구 첫 골 기록

한국 여자 수구대표팀은 16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 수구경기장에서 러시아와 조별 리그 2차전을 치렀다. 지난 헝가리와의 1차전에서 0-64로 패한 한국은 이날 러시아에 1-30으로 지며 2연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한국의 경다슬(18·강원체고)이 경기 종료 4분 16초 전에 한 골을 터뜨리며 한국 여자 수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경다슬이 이날 러시아를 상대로 넣은 골은 한국 여자 수구 공식경기 최초의 골로 기록됐다. 경다슬은 “역사적인 순간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도록 응원해주신 관중과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며 “무엇보다 잘 가르쳐주신 코치님과 함께 고생한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알아인 비돗, 오픈워터 수영 눈물의 완주

아프리카의 작은 섬나라, 세이셸제도에서 온 알아인 비돗(15)이 오프워터 수영 남자 10㎞ 경기 결승선을 통과하자 경기장은 눈물바다로 변했다. 비돗은 1위와 30분 이상 차이가 나면서 제한 시간 초과(OTL·Outside Time Limit) 실격 판정을 받았지만 마지막까지 경기를 완주하며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

경기를 마친 뒤 부모님 품에 안겨 눈물을 흘린 비돗은 “경기를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며 “수영하는 내내 나를 지켜보고 있는 부모님을 생각하면서 버텼다”고 말했다. 이어 “일주일 전에 훈련하다가 오른쪽 발목을 다쳐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내진 못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내가 자랑스럽다”며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도전하겠다”고 덧붙였다.

△무더움 날려주는 쿨링포그 인기

광주세계수영선수권 대회를 찾은 관람객들은 무더움을 쿨링포그(물안개 분무시설)와 쿨링존, 그늘막 등이 해결해주고 있다. 물을 안개형식으로 분사해 주변 온도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는 쿨링포그는 대회 경기장인 남부대 등과 선수촌에 1.7㎞길이로 9곳에 설치돼 있다.

특히 선수단과 관람객이 버스를 기다리거나 입장을 위해 머무는 경기장 입구 근처에는 쿨링포그와 함께 임시텐트형 그늘막이 있어 시원함이 배가 된다. 남부대 주 경기장 입장 후 바로 나오는 대형 천막 쿨링존도 입장을 위해 기다린 관람객들에게 시원함을 느끼게 하고 있다.

정민곤 광주시 시민안전실장은 “안전한 수영대회를 치르기 위해 특교세 65억원을 투입해 쿨링포그와 쿨링존, 그늘막, 야외경기장 관람석 햇빛 차양시설 등 선수·응원단·관람객 맞춤형 폭염대책을 추진했다”며 “대회 기간 폭염이나 풍수해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