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칸영화제 찾은 ‘악인전’
‘부산행’ 잇는 ‘마동석 액션’에 관심
칸 상영 후 세계 174개국에 판매돼
마동석 “할리우드 영화 거절하고 출연,
스탤론 ‘형님’과 미국판 리메이크 기대”
영화 '악인전' 팀이 22일(프랑스 현지시간) 제72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상영 전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했다. [사진 칸국제영화제 공식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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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액션 영화 ‘악인전’으로 칸영화제 현지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난 이원태 감독과 배우들의 말이다. 23일 개봉 열흘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는 하루 전인 22일(프랑스 현지시간) 제72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심야상영) 부문에서 상영되며 해외 관객을 만났다.
영화 '악인전' 감독과 배우들이 22일(프랑스 현지시간) 제72회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상영 전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키위미디어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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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좀비재난영화 ‘부산행’으로 같은 부문에 초청됐던 마동석도 당시 참석하지 못해 칸영화제 방문은 모두 이번이 처음. 이 감독과 배우들은 들뜬 기색으로 전날 분위기를 돌이켰다.
23일 현지 취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한 '악인전' 이원태 감독과 배우 김성규, 마동석, 김무열.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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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마를 잡기 위해 손잡은 형사 역 김무열과 조폭두목 역 마동석의 액션과 코믹을 오가는 버디 호흡이 주목받았다. [사진 키위미디어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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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 후엔 ‘부산행’의 10분보단 짧은 5분여 기립박수를 받았지만, 현지 리뷰는 대체로 우호적이었다. 프랑스 영화 매체 ‘티저’는 “흠잡을 데가 거의 없이 미친듯한 쾌락을 주는 영화”, 영화 전문지 ‘프리미어’ 프랑스판은 극 중 마동석의 조직 보스 캐릭터가 치던 샌드백에서 곤죽이 된 사람이 툭 떨어지는 장면을 꼽으며 “때론 하나의 장면이 걸작을 알아보게 한다. 원기 넘치는 즐거움이 가득한 영화”라 평가했다.
외신 평가엔 특히 '부산행' 배우 마동석에 대한 관심이 컸다. 사진은 23일 포토콜 행사에서 마동석 모습. [EPA=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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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표 액션을 해외에 각인시킨 계기가 ‘부산행’이었다.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이 열광적인 호응을 얻으며 해외에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 전세계적 흥행을 거뒀다.
23일(프랑스 현지시간) 칸영화제 현지에서 '악인전' 팀이 한국 취재진과 만난 모습. [사진 키위미디어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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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이후 놀라운 일이 많았어요. 필리핀 작은 섬사람들도 저를 알아봤죠. 미국 현지에선 저를 보고 자꾸 ‘부산 가는 기차’(‘부산행’의 영문 제목인 ‘Train to Busan’을 말한 것)라고 하고요. 이전부터 소통해온 미국 영화관계자들도 이후 더 적극적으로 다가오며 제 영화에 관심 갖게 됐죠.”
마동석이 주연한 좀비재난영화 '부산행'은 3년 전 칸영화제에서 "역대 최고의 미드나잇 스크리닝"(티에리 프레모 예술총감독)이라 찬사 받았다. [사진 NE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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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더해 마동석은 최근 해외 러브콜이 수차례 있었다고 밝혔다. “‘악인전’을 해야 돼서 거절했던 영화가 키아누 리브스 주연 할리우드 액션물 ‘존 윅3’”였다면서 “‘범죄도시’ 때도 미국판 제안이 있었지만 한국에서 시리즈로 만들고 싶어서 진척시키지 않았다. 실베스터 스탤론 형님 말고도 여러 영화사와 얘기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23일(프랑스 현지시간) 한국 취재진과 만난 마동석은 '악인전' 출연을 위해 할리우드 진출을 미뤘다고 털어놨다.[사진 키위미디어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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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이어 ‘악인전’의 해외 흥행도 기대된다. 칸영화제에서 입소문을 더하며 70여개국에 추가로 판매, 지금껏 전세계 174개국에 판매됐다. ‘부산행’의 156개국을 훌쩍 넘어섰다.
마동석과 함께 '악인전'의 할리우드판 리메이크 제작에 나선 액션배우 실베스터 스탤론. 자신의 새 영화 '람보5' 홍보 등을 위해 올해 칸영화제를 찾았다. [AP=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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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프랑스)=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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