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칸 매혹시킨 '기생충', 감동과 유머 넘쳤던 공식행사 현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텐아시아

영화 ‘기생충’ 칸영화제 포토콜 행사에 참석한 배우 송강호(왼쪽부터), 장혜진, 이선균, 조여정, 봉준호 감독, 박소담, 이정은, 최우식/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이 영화제 공식 포토 행사인 포토콜을 통해 전 세계 영화 관객들을 만났다.

22일 오전 10시 30분(현지시간)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이정은 배우 등 8명이 포토콜에 참석했다. 전날인 21일 밤 10시 2300석 규모 뤼미에르 극장에서 영화 ‘기생충’이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쏟아지는 국내외 언론과 평단과 호평 덕분에 감독과 배우들은 전날보다 한층 더 여유롭게 편안해진 모습으로 취재진과 영화 팬들을 만났다.

블랙과 화이트로 캐주얼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의상을 입고 포토콜 현장을 찾은 봉준호 감독과 7명의 배우들은 전날 진행된 공식 상영의 감동에 여전히 상기된 표정과 유쾌한 포즈로 뜨거운 취재 열기에 화답했다. 밀집한 취재진들을 위해 봉준호 감독과 일곱 배우들은 엄지를 치켜세우며 미소를 짓고 다 함께 어깨동무를 하며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어 차례로 배우들이 삼삼오오 모여 포즈를 취하는 시간에는 봉 감독은 핸드폰 카메라를 들고 “송강호씨, 여기 봐주세요” “이선균씨, 안경 벗어주세요”라고 말하며 군중을 웃음바다로 만드는 재치를 보였다.

전날 영화가 상영됐을 때 엔딩크레딧이 올라간 이후에도 8분간 이어진 기립박수는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의 높은 만족도를 증명했다. 뿐만 아니라 이튿날 쏟아진 국내외 언론과 평단은 물론 영화를 본 영화 관계자들까지 ‘기생충’에 대한 호평을 쏟아내는 등 ‘기생충’이 공개된 이후 칸 영화제는 봉준호 감독과 배우들에 높은 호기심을 드러냈다.

텐아시아

영화 ‘기생충’ 칸영화제 공식기자회견에 참석한 송강호.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공식 기자회견에서 사회자가 송강호에게 “봉준호 감독과 네 번째 호흡인데, 매번 어떤 발전이 있다고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송강호는 “봉 감독은 작가로서 사회를 바라보는 깊은 통찰력을 한순간도 놓치지 않았다”고 답하며 “’기생충’을 통해 예술가 봉준호의 진화와 한국영화의 성숙도가 표현된 것 같아 매우 기쁘다”고 찬사를 보냈다.

‘기생충’은 ‘플란다스의 개’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설국열차’ ‘옥자’에 이어 봉 감독이 내놓은 7번째 장편 영화다. 기존 장르의 틀에 갇히지 않은 허를 찌르는 상상력에서 나온 새로운 이야기로 인간애와 유머, 서스펜스를 넘나드는 복합적인 재미를 선사하며 사회와 시스템에 대해 끊임없는 질문을 던져왔다. 그런 면에서 ‘기생충’은 여전하고 확실하게 봉준호다운 영화이면서, 또 한층 새롭게 진화한 봉준호만의 세계를 보여준다.

봉준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등 연기파 배우들의 변신과 호연이 어우러진 ‘기생충’은 오는 30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