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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봉준호VS타란티노, 거장 출격에 공개 전부터 칸은 '들썩'[SS칸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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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칸(프랑스)=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칸 영화제 최고 빅매치의 날이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과 봉준호 감독의 신작이 같은날 칸에서 공개된다.

21일(현지시각) 제72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린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헐리우드’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오후 6시와 10시에 연이어 뤼미에르 극장에서 상영된다. 세계를 대표하는 두 감독의 신작에 공개 전부터 21일의 칸은 들썩이고 있다.

공식 상영되는 뤼미에르 극장 앞에는 세계의 많은 영화 팬들이 ‘GISAENGCHUNG’, ‘PARASITE’, ‘Once Upon A Time in Hollywood’ 등 영화의 영문 제목이 적힌 종이를 들며 표를 구하고 있다. 흐리고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이날 오전부터 많은 인파가 몰리며 두 거장의 신작 공개에 대한 기대를 짐작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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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헐리우드’는 1969년 헐리우드를 배경으로 한물 간 배우 릭 달튼과 오랜 대역 배우 클리프 부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특히 세계적인 스타인 브래드 피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을 맡아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이들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과 함께 공식 상영회에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무엇보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헐리우드’는 지난 4월 공식 초청작 발표 당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당시 티에리 프리모 집행위원장은 영화가 현재 편집 중이며, 칸 영화제 기간 안에 편집 완료가 되길 바란다는 이야기를 전한 바 있다. 결국 기간 내 완성된 이 영화는 경쟁 부문에 포함되며 칸을 찾게 됐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집의 장남이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나서고, 이로 인해 얽힌 두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공식 상영회에는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이정은 등이 참석해 축제를 함께 한다. 더불어 책임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린 CJ 이미경 부회장도 함께한다. ‘기생충’에 대한 해외의 기대도 높다. CJ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해외 마켓 부스로 ‘기생충’의 공식 상영 티켓을 구할 수 있는지 문의하는 이들도 있었다”며 작품에 대한 관심을 전했다.

칸을 달구고 있는 두 감독은 나란히 ‘스포일러’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봉준호 감독은 공식 상영에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국내외 취재진에게 3개 국어로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기생충’이 오로지 반전에 매달리는 그런 영화는 아닙니다”면서 “실례를 무릅쓰고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여러분들께서 이 영화에 대한 기사를 쓰실 때 그간 예고편 등을 통해 노출된 두 남매의 과외 알바 진입 이후의 스토리 전개에 대해서 최대한 감춰주신다면 저희 제작진에게 큰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부탁의 말씀을 드립니다”고 정중하게 요청했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역시 영화 공식 트위터에 자필 서명이 담긴 메시지를 통해 “배우들과 제작진은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기 위해 굉장히 노력했다. 미래의 관객들이 영화를 보며 같은 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누설하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닮은 모습의 두 거장이다. 칸 최고의 화제작인 두 작품은 과연 어떤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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