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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임종석 “‘공안통치 야만 시절’ 아직도 과거 쫓는 정치인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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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왼쪽)이 과거 한국 민주주의를 언급하며 과거를 쫓는 정치인이 있다는 사실이 부끄럽다고 했다. [중앙포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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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과거의 행위자들 중에 일말의 성찰이나 반성은 커녕, 아직도 녹슨 색깔론을 꺼내 흔들며 과거를 쫓는 정치인이 있다는 사실은 매우 부끄럽고 개탄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임 전 실장은 22일 “고(故) 김홍일 전 의원 빈소를 조문하고 돌아오는 길”이라면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썼다. ‘과거의 행위자들’ ‘과거를 쫓는 정치인’은 당시 서울지검 공안부 검사였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지칭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임 전 실장은 “고인의 삶을 생각하면 참으로 마음이 무겁고 아프다”며 “저절로 얻어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한국의 민주주의는 특히 그렇다”고 했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님 뿐만 아니라 김홍일 전 의원께도 많은 빚을 졌다”고 했다.

임 전 실장은 “우리 역사에 국민의 사생활까지 함부로 감시하고 마구 잡아들이고 고문까지 서슴지 않았던, 공안통치라 불렸던 야만의 시절이 짧지 않았다는 사실, 많은 분들의 용기와 희생을 거쳐 여기까지 왔다는 사실을 함께 기억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임 전 실장은 황 대표가 공안검사 시절 전대협 3기 의장이었다. 임 전 실장은 1989년 ‘임수경 방북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국보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담당 검사가 황 대표였다. 그는 당시 서울지검 공안2부 검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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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 22일 고(故) 김홍일 전 의원 빈소를 조문하고 돌아오는 길이라면서 SNS에 글을 남겼다. [사진 임종석 전 비서실장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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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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