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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김연철 "北김정은 비핵화, 국제사회 요구와 차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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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루 김 "北 비핵화 정의 거부, 美와 개념 달라"

국제사회와 동떨어진 대북관 논란

뉴스1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로 첫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3.1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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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이균진 기자 = 김연철 통일부장관 후보자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정의'에 대해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것과 전혀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미국 측이 주장하고 있는 '비핵화 정의'를 북한 측이 사실상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연철 후보자의 대북관에 대한 논란이 일 것으로 관측된다.

2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정양석 자유한국당 의원실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후보자가 생각하는 포지션 전략의 개념'과 관련된 질의에서 "남북미 정상은 완전한 비핵화 목표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은 우리 대통령을 포함해 각국 지도자들에게 자신(김정은)이 이야기하는 비핵화는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비핵화와 전혀 차이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 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김 위원장이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수준의 비핵화 의지가 있다는 것으로 인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미국 정부 측 입장에서는 북한이 주장하는 '조선반도 비핵화'와 미국의 비핵화 개념이 다르다는 점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이같은 인식차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렸던 북미정상회담의 결렬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앤드루 김 전 CIA 코리아미션센터장이 지난 20일 서울에서 진행한 비공개 강연에서 하노이회담의 결렬 이유에 대해 "북한이 비핵화 정의를 거부하며 미국의 핵우산 제거와 인도태평양사령부 무력화를 요구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김 전 센터장은 "북한이 주장하는 조선반도의 비핵화와 미국의 비핵화 개념이 대단히 달랐으며 북한은 괌, 하와이 등 미국 내 전략자산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합의가 결렬됐다"고 설명했다.

북미간 '비핵화 정의'를 둘러싸고 인식 차이가 있다는 점이 드러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김 후보자가 '편향된 대북관'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김 후보자는 과거 학자 시절 발언에 대해 "학자 시절, 한 사람의 개인으로서 견해와 입장에 따라 자유롭게 의견을 표명해왔다"면서도 "그 과정에서 다소 거친 표현으로 실망을 드렸다면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북한이 시장경제로 번영하고 한반도에 영구평화가 오면 기왕에 누리던 기득권을 잃을까 걱정하는 한국과 미국의 반평화주의자와 때를 잃은 반공원리주의자들은 늦기 전에 변화의 북행열차에 오를 것을 권한다'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아울러 그는 통일부장관이 된다면 첫번째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우선 방문하고 싶다고 답하기도 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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