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美 가스복합 발전소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200㎿급 미국 괌 데데도 가스복합 발전소 운영

【세종=뉴시스】

【서울=뉴시스】이승재 기자 = 한국전력이 미국 괌 전력청(GPA)이 발주한 괌 데데도(Dededo) 가스복합 발전소(200㎿급) 건설 및 운영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국내 기업이 미국 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국제경쟁입찰을 통해 따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전은 동서발전과 각각 60대 40으로 지분을 출자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번 사업은 발전소를 건설하고 그곳에서 생산된 전력을 향후 25년간 전량 판매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전은 2020년 5월 공사를 시작해 2022년 10월부터 상업운전을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발주처인 괌 전력청이 연료 공급을 직접 맡았다는 특징도 있다. 이러면 연료비 가격변동 요인이 제거된다. 전력요금과 재원 조달, 건설, 운용비용을 모두 달러화로 일치해 환 위험도 최소화했다.

한전은 국내 기업과 함께 사업을 진행하면서 약 2000억원의 경제효과를 낼 것으로 추정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EPC 사업자로 참여하고 국내 중소기업들이 건설 관련 보조기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EPC는 대형 건설 프로젝트나 인프라 사업 계약을 따낸 사업자가 설계와 부품 조달, 공사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형태의 사업을 뜻한다.

이번 가스복합 발전소가 준공되면 한전은 괌 발전설비의 약 55%를 차지하게 된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전력그룹사와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며 "공공과 민간 부문이 해외시장에 동반 진출한 성공적인 상생 모델"이라고 전했다.

russ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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