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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TF현장] 대형 건설사 GS건설이 소규모 단독주택 짓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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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 GS건설이 이달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에 소규모 단독주택 '삼송자이더빌리지'를 분양한다. GS건설의 단독주택 분양은 2년 전 '김포자이더빌리지'에 이어 두 번째다. 사진은 18일 삼송자이더빌리지 견본주택에 마련된 삼송자이더빌리지 모형 일부의 모습. /이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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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김포자이더빌리지 흥행에 단독주택 사업 자신감 'UP'

[더팩트 | 이한림 기자]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를 주로 짓는 대형 건설사 GS건설이 소규모 단독주택을 짓는다. 단독주택의 독립성과 아파트의 관리시스템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프리미엄 주택이라는 설명이다. 브랜드형 단독주택인 탓에 가격이 비쌀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다만 GS건설은 2년 전 '김포자이더빌리지'의 완판을 기억하며 분양에 자신하는 모습이다.

GS건설은 18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삼송지구 오금동에 단독주택 '삼송자이더빌리지'의 견본주택 프레스투어를 열고 "블록형 단독주택이 주거 트랜드를 이끄는 새로운 프리미엄 주택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GS건설이 소규모 단독주택을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GS건설은 지난 2017년 김포한강신도시에서 '김포자이더빌리지'를 분양하며 '블록형 단독주택'이라는 네이밍을 업계 최초로 선보인 바 있다. 당시 뜨거웠던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반영하듯 청약 관심도도 높았다. 3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고 나흘만에 완판됐다. 다만 건설업계와 부동산 시장의 우려는 있었다. 대형 건설사가 짓는 단독주택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으나 수요와 가격 등 측면에서 본계약으로 이뤄질지는 미지수였기 때문이다. 또 향후 자이더빌리지가 시장에 매물로 나올 경우 부동산 가치에 대한 의문점도 따라왔다.

업계와 시장의 우려와 달리 현재 부동산 가치는 합격점을 받고 있다. 지난해 6월 입주를 시작해 1년이 지난 현재 매매는 6~7억 원 선, 전세는 3억6000만 원에서 4억 원에 거래되고 있다. 월세는 보증금 5000만 원에 월 120만 원 선이다. 2년 전 김포자이더빌리지의 분양 당시 평균 분양가가 3.3㎡ 당 1500만 원으로 책정된 것을 감안하면 1~2억 원이 뛴 셈이다.

GS건설은 2년 전 분위기를 기대한다. 삼송자이더빌리지의 성공적인 분양을 통해 프리미엄 단독주택의 시장 안착을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시장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GS건설에 따르면 삼송지구 옆에 위치한 고양 창릉지구가 3기 신도시로 추가 지정되며 삼송지구 아파트의 호가가 한달 새 4000만 원에서 5000만 원 가량 올랐다.

삼송지구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5월 초 3기 신도시 추가 발표 후 매수 문의가 증가하면서 호가도 덩달아 뛰었다"며 "호가가 급등해도 매수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삼송지구에 대규모 쇼핑몰이 들어서고 창릉지구에 지하철 고양선(예정) 등이 조성되면 고양시의 주거중심은 일산구에서 덕양구로 옮겨질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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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은 분양 당시 시장 합격점을 받은 김포자이더빌리지의 명성을 삼송자이더빌리지가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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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송자이더빌리지가 김포자이더빌리지와 다른 것

삼송자이더빌리지는 선배 격인 김포자이더빌리지와 동일한 단독주택 분양 물량이기 때문에 위치를 제외하고는 여러모로 비슷한 규모와 블록 형태, 구조 등을 갖추고 있다. 김포자이더빌리지가 525가구 모두 84㎡ 단일구조, 3블록 형태로 분양된 반면 삼송자이더빌리지는 432가구에 전용면적이 84㎡로 동일하지만 4타입의 설계 구조, 7개 블록으로 나뉘었다.

삼송자이더빌리지의 단지를 그대로 옮겨놓은 조형도를 보면 7개 블록의 3층 건물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어 마치 하나의 새로운 마을로 느껴진다. 삼송자이더빌리지는 삼송지구 5-1 블록 등 총 7개 블록에 걸쳐 지상 1층∼지상 최고 3층, 전용면적 84㎡의 단독주택 총 43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를 둘러싼 북한산과 오송산의 녹림이 주민들의 유대관계를 돕는다. 주민들이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 산책로와 근린공원, 놀이터 등도 곳곳에 투입된다. 단지 내 경비실은 4곳이다.

타입은 4개 형태로 구성된다. 전용면적은 모든 타입이 84㎡로 동일하지만 지하주자창 형태와 층 수, 단지 중앙 산책로부터 떨어진 거리 등에 따라 구조가 차이가 확연하다. 타입별로는 △84A1 81가구 △84A2 66가구 △84B1 38가구 △84B2 59가구 △84D1a 23가구 △84D1b 23가구 △84D2a 35가구 △84D2b 35가구 △84Sa 36가구 △84Sa 36가구로 설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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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송자이더빌리지 B타입에 적용될 필로티 구조의 지하 1층 주차장. 중형 세단 기준 차량 2대를 수용할 수 있다. A와 D 타입의 주차장은 지상 1층에, S타입의 주차장은 공용 주차장이 따로 마련된다. /이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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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와 B, D타입은 필로티 구조의 건물로 개인주차장을 보유하고 있다. S타입은 지하 공용주차장 공간이 따로 마련된다. A타입은 지상 1층부터 시작해 4층이 다락방이며 B타입은 지하 1층부터 시작해 3층이 다락방이다. A와 B타입 모두 다락층에 테라스가 조성된다.

D타입은 지상 2층과 다락층에 테라스가 위치한다. 특히 다락층 면적이 전용 33㎡(약 11평) 면적으로 설계됐다. S타입은 1층에 세대별 정원와 넓은 공용홀이 제공된다. 공방이나 취미실로 활용이 가능한 알파룸 또한 S타입의 특권이다. D와 S타입은 지상 1층부터 시작해 4층이 다락방이다.

김포자이더빌리지의 장점이던 '단독주택에 대형 건설사의 보안 및 관리시스템 탑재하기'는 삼송자이더빌리지에도 적용된다. 외출시 스마트폰으로 조명과 가스, 난방 등을 제어할 수 있는 '자이앱 솔루션'과 방법형 도어카메라, 내부 녹화시스템 등이 전 세대에 설치되며 단지 곳곳에 200만 화소급 CCTV도 설치된다. GS건설의 공기정화 시스템 '시스클라인'의 경우 모든 타입에 세대 당 2개가 기본으로 탑재된다.

정석윤 GS건설 삼송자이더빌리지 분양소장은 "아파트의 편리함을 갖춘 단독주택이면서 서울 접근성이 좋고 인프라가 우수해 '3040세대'들의 관심이 많고, 실제로 분양 상담을 해보면 아파트에서 발생되는 층간소음이나 주차난 문제로 단독주택 거주를 희망하는 의향이 많았다"며 "일반적인 단독주택과 달리 GS건설에서 시공부터 사후 AS까지 진행을 하고, 아파트 단지처럼 400여 세대가 하나의 마을을 이루기 때문에 아파트 삶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의 반응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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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윤 GS건설 삼송자이더빌리지 분양소장(사진)은 삼송자이더빌리지의 가장 큰 장점을 '전 층이 우리집'이라는 단독주택의 독립성과 아파트에나 볼 수 있을 법한 관리시스템이 적용된 것으로 꼽았다. /이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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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삼송자이더빌리지는 아파트가 아닌 도심형생활주택으로 분양되기 때문에 청약 통장이 없어도 청약이 가능하다. 다주택자나 세대원 청약도 가능하며 거주 지역 제한 없이 청약에 참여할 수 있다.

다만 삼송자이더빌리지의 구체적인 청약 일정과 분양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발주처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모가의 경우 7억1000만 원이다. GS건설에 따르면 분양가는 공모가에서 5% 안팎의 가격으로 책정될 전망이며 중도금대출도 최대 60%까지 가능하도록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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