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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더인터뷰] '오세훈의 실험' 이번에는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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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노종면 앵커

■ 출연 : 오세훈 / 前 서울시장

* 아래 텍스트는 청각장애인 자막 방송 속기록을 바탕으로 작성된 내용이라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노종면의 더뉴스에서는 뉴스 인물을 직접 만나는 더인터뷰 코너를 매일 진행합니다.

오늘은 예능을 거쳐서 친정으로 복귀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입니다.

본인 때문에 당이 어려워졌던 과거에 대해 이른바 폴더 사과를 하고 국가미래비전특위라는 신설 조직의 위원장까지 맡았지만 한국당 내부의 반응은 여전히 녹록지는 않습니다.

얘기 나누어 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오세훈]

반갑습니다.

[앵커]

오랜만에 뵙습니다.

국가미래비전특위 위원장 맡으셨는데 먼저 생소해요. 새로 생겼죠?

[오세훈]

그렇게 특별한 게 아니라 사실 이 정부 들어서 민생이 많이 어렵습니다. 어려운 분들 일자리 사정이 더 나빠졌고 또 양극화가 심해지는 바람에 사실 서민 여러분들이 마음 붙일 데가 점점 없어져가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미래에 자유한국당은 어떻게 민생을 챙길 건가 하는 그런 비전을 정리하겠다 하는 그런 뜻을 담고 있습니다.

[앵커]

복당까지 에둘러 왔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떻습니까? 세간의 추측대로 앞서 있었던 예능 출연이 그런 복귀를 위한 수순이었나, 어떻습니까?

[오세훈]

아내의 맛 출연했던 것은 우연히 시기가 일치했던 거고요. 하여튼 지금까지 바깥에서 지켜보면서 방금 전에 말씀드린 대로 이 정부의 어떤 경제 정책이나 이런 것들이 굉장히 고집스럽게 흘러가는데 결과적으로는 양극화 해소를 표방하고 출범한 정부치고는 너무 서민 경제가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야당이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하는데 그런 역할을 야당이 지금 제대로 못 하고 있는 상황이다. 분열돼 있고 또 힘도 많이 빠져 있고. 그래서 거기에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야 되겠다, 이런 판단을 하게 됐습니다.

[앵커]

자유한국당에서 우선 화학적으로 결합하는 게 우선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래서 아마 시장님께서도 2011년 무상급식 파동, 그리고 탈당 이런 문제에 대해서 사과를 공개적으로 하셨어요. 그런데 물론 원내는 아니셨지만 박 전 대통령 탄핵 쪽에 서 계셨지 않습니까?

[오세훈]

그때 당을 함께 나갔죠.

[앵커]

그 입장에 대해서는 입장이 어떻습니까?

[오세훈]

그 부분에 대해서도 포함을 해서 당시에 탈당할 때 꼭 탄핵에만 동조해서 나간 게 아니라 어떻게든 대선에서 좀 대등한 균형 있는 선거가 될 수 있도록 해야 되는데 당시 상황이 워낙 기울어있지 않았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당시에 해외에 체류하던 전 UN사무총장께서 굉장히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분이 들어오면 당시의 자유한국당을 토대로 해서 선거를 치르기에는 무리스러울 것으로 예측이 되던 시점이었습니다. 그래서 밖에서 그분을 중심으로 선거를 치르자, 이런 움직임이 있었고요.

저는 나름대로 또 그때 차이가 많이 나는 2등 정도를 했어요, 보수 쪽에서. 그래서 사실 고민이 깊었는데 결단을 내리고 그분을 도와드리자 이렇게 결심을 했던 것인데 이건 뭐 들어오시자마자 포기를 하시는 바람에 결과적으로는 실패한 정치 실험이 됐었고요. 그런 의미에서 정치적인 행보가 너무 실수가 많았다, 이런 취지를 담아서 그날 입당하면서 사죄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앵커]

그 당시에 탈당한 것은 탄핵 때문이 아니라 반기문 전 총장.

[오세훈]

저는 그랬었습니다.

[앵커]

그럼 만약에 친박 쪽에서 오세훈 전 시장도 탄핵 쪽에 섰던 거 아니냐, 사과해라라고 하면 어떻게 하실까요?

[오세훈]

글쎄요, 있지도 않았던 일을 가지고 사과를 한다 안 한다 판단하는 건 지금 시점에서는 잘 맞지 않는 이야기 같고요. 지금 지나놓고 생각해 보면 그때 좀 더 신중한 행보들을 펼쳐서 탈당을 안 했었더라면 더 좋았겠다, 그런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단도직입적으로 여쭤보겠습니다. 대표 출마설이 여기저기 나와요. 어떻게 하실 겁니까?

[오세훈]

고민이 깊습니다. 지금 입당하고 나서 사나흘 됐는데요. 의원회관을 쭉 돌면서 자유한국당 의원님들께 입당 인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열심히 돌았는데도 한 30명 남짓밖에 못 뵈었는데요. 정말 응어리들이 많으시네요, 가슴속에.

[앵커]

면전에서 뭐라고 하십니까?

[오세훈]

뭐라고 질책을 하는 형태라기보다도 지금 당이 화합이 잘 안 되고 하는 것의 바탕에 어느 분은 나갔었고 어느 분들은 여기를 사수했다는 것에 대해서 서로 섭섭한 감정들이 아직 남아 있는 거죠. 제가 보기에는 이제는 친박이다, 비박이다 이건 많이 사라진 것 같고요. 잔류파다 혹은 내지는 사수파다 이렇게 분류되는 분들하고 나갔다 들어오신 분들의 각자 그 당시의 판단이 달랐던 것인데 그 점에 대해서 앙금이 좀 남아있는 것 같아요.

[앵커]

그래서 복당파, 수당파 이렇게 부르기도 하더군요.

[오세훈]

사수파, 이렇게 부르기도 하고 그런데 그분들 사이에서 어떻게 접착제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사실 그런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런 역할을 하고 싶은데 과연 그것이 가능할지 이런 것이 먼저 그분들 말씀을 충분히 듣고 판단을 해야 결심이 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몸은 지금 한껏 낮추신 것 같아요. 그걸 보기에 따라서는 뭐라고 할까요. 마음을 달래주려는 것으로 볼 수도 있고 아니면 본인의 처지가 협소해졌기 때문에 그걸 확장하기 위한 정치적인 행보다 이렇게 볼 수도 있는데요. 김진태 의원 같은 경우는 어디서 뭐 하다가 돌아왔냐, 이런 식으로까지 질책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얘기를 맞닥뜨리면 앞으로도 계속 스펀지처럼 다 받아내실 겁니까?

[오세훈]

실제로 선거가 다가오면 그런 정도의 견제구 정도야 각오를 해야죠. 실제로 그분도 지금 지방을 돌면서 선거 준비를 벌써 시작하셨다 그래요. 그런데 제가 자꾸 보도되기로는 지금 곧 출마선언을 할 것처럼 자꾸 비춰져서 아마 일종의 잽을 좀 넣은 것 같고요. 저는 고맙게 생각합니다. 인연이 있다고 친한 사이라고 그래도 약하게 친 거 아닌가 싶어서 고맙게 생각합니다.

[앵커]

친한 사이이기는 합니까?

[오세훈]

가끔 만나서 걱정도 같이 하고 그럽니다.

[앵커]

현안에 대해서 여쭤볼게요. 지금 국회에 유치원 3법, 이게 정당 간에 이번 회기 내에 처리한다고 약속한, 국민에게 약속한 사안이라는 말이에요. 협상 국면을 보면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 한국당이 양보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오세훈]

글쎄요, 제가 원내에 있지는 않기 때문에 구체적인 협상 내용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는 정통하지 않습니다. 다만 제가 그것을 보면서 저는 이제 고려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에 몸담고서 이른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뭐가 바뀔 건가 이걸 그동안 천착해 왔는데요.

제가 아는 바로는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이 있습니다. 이걸 활용하면 이른바 스마트 컨트렉트 같은 기능을 활용해서 유치원 같은 데 보조금이 간다든가 어떤 형태의 보조금이든 간에 이게 예상치 못한 곳에는 아예 쓰지 못하도록 시스템적으로 앞으로 바뀌어요. 아마 그런 관점에서 보면 지금의 논쟁은 조금 한시적인 기능밖에는 못 하지 않는가 이렇게 보고요. 곧 4차 산업혁명 시대가 2, 3년 내에 아마 행정체계 속으로 들어오게 될 텐데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는 논쟁을 가지고 너무 소모적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아닌가.

[앵커]

지금 학부모들 입장을 뭐라고 할까요, 못 헤아려 주신다는 그런 판단이 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당사자들은.

[오세훈]

물론 학부모들 입장을 생각해야죠. 그러니까 이게 단일회계를 해야 하느냐, 분리회계를 해야 하느냐. 이런 것은 전부 국민의 눈높이에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라의 보조금이 들어왔으면 그것이 엄격하게 집행이 되는 쪽으로 해결이 되면 되는 거죠. 그렇게 해서 해법을 마련하면 되는 거죠.

[앵커]

그걸 안 한다고 하는 거고. 한국당은 국립이 아니라 사립유치원 업계. 업계라고 하면 좀 그렇고요. 그쪽 분들의 눈높이에 맞춘 것 아니냐 이렇게 보고 있어요.

[오세훈]

그런 건가요? 제가 자세한 사정을 잘 몰라서 이 자리에서 뭐라고 즉답을 드리기는 뭐한데 아마 그런 입장이라면 좀 더 국민의 입장에서 또 학부모의 입장에서 판단하는 게 바람직할 수 있겠죠.

[앵커]

말씀 중에 보조금이라는 표현금을 쓰셨는데 한국당은 지원금으로 두자고 하고 혹시라도 여당 쪽 입장이 아닌가. 그건 아니신 건가요?

[오세훈]

글쎄요. 용어상의 문제일 텐데 실제로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이나 이런 데에 국민의 세금이 들어가는 것은 용어를 보조금이라고 하든 지원금이라고 하든 어쨌든 좀 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국가가 보조한다는 내용 아니겠습니까?

[앵커]

그리고 국민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 알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정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조금 전에 실정이 있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요.

[오세훈]

제발 좀 경제 정책만큼은 고민을 더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실제로 출범할 때 어려운 분들을 위한 정책을 펴겠다고 표방했던 거 아닙니까? 그런데 그 뜻이 설혹 좋았다 하더라도 너무 과도한 속도를 내면서 최저임금을 올리는 바람에 특히 중소기업이나 영세 상공업자나 중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거기에 또 고용되어 있는 분들이 일자리를 잃는 이런 일자리 참사가 벌어져서 통계청 발표가 지금 3분기째 제가 기억하기로는 한 번마다 7%씩 더 평균소득이 내려가고 있다는 말이에요.

이런 게 정부 통계로 밝혀지면 사실은 통계청장을 바꿀 게 아니라 그 경제 철학을 달리하는 분을 모셔서 좀 더 어려운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경제 정책이 좀 갔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고요. 그런 점에 대해서는 정말 실망스럽다. 이런 입장입니다.

[앵커]

이제 한국당에 복귀하셨어요. 밖에서 한국당을 보셨을 텐데 어떻게 보십니까? 문재인 정부의 실정이라고 전제를 한다면 그걸 바로잡을 만한, 견제할 만한 그런 여건이 돼 있다고 보시는지요?

[오세훈]

그점이 안타깝죠. 사실은 방금 전에도 말씀을 나눴습니다마는 사수파다, 무슨 파다 해서 경쟁을 하는 게 정당 내에서 있을 수 있지만 그게 국민의 이익을 위해서 경쟁하는 정책 경쟁이 돼야 되는데 국민 눈높이에서 보면 이게 무슨 자리 다툼처럼 비춰지게 되면 사실은 국민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기댈 곳이 없어지는 거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모두 다 반성하고 좀 더 겸손하게 마음가짐을 가져야 되겠다는 기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그런 정당이 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하려고 노력하겠다는 말씀도 드리겠고요.

[앵커]

그런 원론을 말씀하시는 분들은 많아요. 그래서 이번 원내대표 선거가 그런 방향으로 진행될 것인가, 국민들께서 주목하실 텐데 지금 벌어지고 있는 원내대표 선거 국면은 어떻게 진단하시는지요?

[오세훈]

제발 좀 이 정국이 잘못 가고 있는 것을 효율적으로 그리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수 있는 그런 리더십을 가진 원내대표가 나왔으면 하는 게 제 바람이고요. 그런 관점에서 생각하시고 투표를 하려고 마음먹은 의원들이 꽤 계시더라고요, 제가 대화를 나눠보니까. 이제는 기존의 그런 구태스러운 어떤 무슨 파, 무슨 계 여기에 입각해서 투표하지 않겠다라는 결의를 다지고 계신 분들이 꽤 계셔서 기대가 큽니다.

[앵커]

혹시 판세에 대해서는 말씀해 주실 수 있으세요, 누가 될 것 같습니까?

[오세훈]

그런 말 잘못했다가는 지금 굉장히 큰 오해를 받고요. 실제로 아주 박빙 상태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합니까?

[오세훈]

방금 전에 말씀드린 대로 효율적인 정부 여당에 대한 대여 투쟁, 이것이 일단 가장 중요한 판단 요소가 돼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친박, 비박 계파가 좀 흐려졌다고 말씀하시지만 언론은 계속 친박과 비박이 만났다. 무슨 거래를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결의안도 뭔가 이런 거래의 산물이 아닌가. 이런 의혹을 갖고 있다는 말이에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오세훈]

사실 그걸 지켜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국제적인 글로벌한 시각에서 보면 직전 대통령, 그 전직 대통령까지 두 분의 대통령이 전부 감옥에 가서 재판을 받고 있는 이런 상황이 결코 자랑스러운 상황은 아니죠.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기왕 고생도 많이 했는데 좀... 어차피 실형이 선고되면 어차피 재수감이 될 거고요.

그런 관점에서 보면 불구속 재판을 원칙으로 하는 민주주의 법체계 하에서 그게 일리가 있는 움직임이기는 하죠. 그런데 그런 논의가 국민적인 공감대가 생겨서 거기에 동의하는 국민 여러분들이 저 정도 고생했으면 좀 불구속 재판이 타당하겠다, 이런 분위기가 생긴 이후에 해당 정당에서 그런 논의가 나왔으면 훨씬 더 바람직했을 텐데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이런 이야기가 나오니까 이게 좀 정략적이고 정파적인 어떤 움직임이다..이런 받지 않아도 될 오해를 사서 하는 측면이 있어 보여요.

[앵커]

지금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

[오세훈]

그런 점을 감안을 해서 한번 논의를 해 볼 상황을 앞으로 만들어가는 그런 단초를 제공하는 정도의 의미는 있지 않겠는가.

[앵커]

양쪽으로부터 다 미움을 받으실 것 같은데요.

보수 단일대오 천명하셨어요. 준비해놓은 어떤 방법, 방안, 비결 이런 거 있습니까?

[오세훈]

정말 진심으로 분열되어 있으면 총선에서 필패한다. 이 점은 가슴에 다 새겨야 할 것 같고요. 이런 관점에서 너무 다 싸안으려고 하는 거 아니냐, 이런 비판도 있지만 정말 그야말로 애국당부터 시작해서 바른미래당까지 분포해 있는 이런 보수 우파의 가치를 믿는 분들이라면 다 함께 단일대오를 형성해야 한다는 얘기를 끊임없이 반복적으로 해야 됩니다.

그렇게 해서 명분도 쌓고 분위기가 그쪽으로 갈 수 있도록 계기를 만들어가는 것. 그것이 앞으로 필요한 작업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한 가지만 확인하고 마무리하겠습니다.

광진으로 이사 가신 건가요?

[오세훈]

지난 4월달에 이사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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