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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올해가 진짜”…SK 김광현에게 더 이상의 물음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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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에이스’ 김광현(31·SK)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2018 한국시리즈 6차전. SK가 5-4로 앞선 13회말 김광현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탈삼진 2개와 범타 1개, 150㎞대 강속구를 앞세운 김광현의 구위는 야구팬들의 감탄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올라가는 순간 김광현은 두 팔을 번쩍 들어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는 팀의 우승만큼이나 김광현 개인에게도 의미 있는 장면일 듯하다. 부상의 그림자는 보이지 않았다. 완벽한 복귀를 알리는 시즌이었음을 스스로 확실하게 증명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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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의 2018시즌은 ‘물음표’와 함께 시작됐다. 2017년 초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을 받은 뒤 1년 만에 돌아온 자리였다. 완전할 수 없었다. SK가 특별관리에 들어간 이유다. 김광현이 정규리그에 등판한 25경기 가운데 6이닝 이상 소화한 경기는 12경기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그 어느 때보다 좋은 몸 상태를 자랑한다. 19일(이하 한국시간) 실시한 올해 첫 라이브피칭에서도 최고 구속 145㎞의 직구를 던지는 등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단순히 몸 상태만 좋은 것은 아니다. 한 단계 진화된 구위를 위해 노력 중이다. 일례로 김광현은 새 시즌을 앞두고 변화구를 보완하고 있다. 그동안 김광현은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투 피치’ 투수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커브와 투심 등 다른 병화구의 활용범위를 넓히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산이다. 목표치도 확실하다. 200이닝. 지난해에는 ‘완주’를 목표로 했다면, 올해는 팀의 2연패를 넘어 ‘비상’을 꿈꾸고 있는 셈이다.

‘에이스’의 품격은 마운드 아래에서도 이어진다. 어느덧 프로 데뷔 13년차가 된 김광현은 후배들에게 선망의 대상이다. 이번 캠프에선 투수조장을 맡기도 했다. 이승진은 “비시즌에 따뜻한 환경에서 몸을 만들 수 있도록 오키나와에 데리고 가주셨다. 슬라이더를 던지는 요령 또한 알려주셨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조성훈은 “막내인 저와 캐치볼을 해주시면서 보완할 점을 알려주신다. 최고의 투수가 조언을 해주니 나도 더 열심히 하게 된다”며 무한 신뢰를 내비쳤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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