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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LG 주장 김현수 '소통'으로 가을 야구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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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호주 시드니 전지훈련 중인 LG 김현수(31)가 주장으로서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이를 위해서 소통으로 팀을 하나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FA를 통해 LG 유니폼을 입은 김현수는 이제 트윈스맨으로 2년차가 된다. 특히 이번 시즌 주장의 중책까지 맡아 어깨가 더 무겁다. 이제 2년 차지만 LG 줄무늬 유니폼이 낯설지 않을 만큼 빠르게 팀에 녹아든 모습이다. 이에 대해 그는 “사실 내가 잘 했다기 보다는 오히려 선수들이 나에게 잘 대해 주고 팀에 잘 녹아 들게 도와 줬다”며 동료들의 도움이 컸다고 말한다.

이제 주장으로서 도움을 받기만 하기보다 선수들을 이끌고 가야 하는 입장이 됐다. 김현수는 “주장은 처음이라 잘 모르겠지만 선수들과 소통을 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거 같다”고 운을 땠다. 그러면서 그는 “ 선수들에게 자율과 권한을 주고 싶다. 개인 훈련 할 때 스스로 찾아서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점을 밝혔다. 이에 더해 “선수들에게 이기고 싶은 열정을 강조하고 싶다. 야구장에서는 그런 열정을 적극적으로 많이 표출하기를 바란다”며 동료 선후배들의 적극적인 모습을 기대했다.

김현수로서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지난해 개인적인 아쉬움을 털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 시즌 가을야구를 향한 순위싸움이 치열한 막바지 부상으로 장기결장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 김현수는 “선수 생활 처음으로 장기결장을 하고 재활을 해봤다. 힘들고 지루했다. 그동안 재활했던 선수들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았다. 다치지 않으려면 캠프에서 몸을 잘 만들고 준비를 더 잘 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주장답게 “우선 팀이 많이 승리해야 한다. 선수들 사이에서는 서로 많이 웃고 즐겁고 서로 소통이 잘되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현수의 올 시즌 목표는 당연히 가을야구 진출이다. 그는 “우리 팀이 2년 연속 가을야구에 실패했다. 올해는 반드시 가을야구를 하는 것이 목표이다. 개인적으로는 지난해 부상을 당했는데 올해는 다치지 않는 것이 최우선이다”이라고 말했다.

새 주장을 지켜보고 있는 베테랑 박용택은 “(김)현수가 젊은 후배들과 정말 친구처럼 잘 지내고 편안하게 해주고 있다. 락커에서도 항상 말을 많이 해서 분위기가 쳐지지 않고 활기찬 팀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고 칭찬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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