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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유승민, 조국 '딸 논문 의혹'에 "입시 부정 청문회 열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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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사건 가장 큰 죄, 성실한 사람들 꿈 짓밟은 것"

뉴시스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 2019.05.15.since19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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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22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논문 제1저자 등재과정' 의혹과 관련, "가장 큰 죄는 성실하게 노력하는 사람들의 꿈을 짓밟은 죄"라며 "법무장관 인사청문회가 아니라 입시 부정 청문회를 열어서 모든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논문 쓰기가 그리 쉬운가. 경제학을 공부하고 박사 학위를 받은 뒤 13년 동안 KDI에서 논문과 보고서를 썼던 나로서는 한 편의 논문을 완성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수많은 기존 문헌들을 읽고 통계를 모아 분석하고 글을 쓰기 위해 얼마나 많은 밤을 새웠는지 그 시절을 생각하면 보람은 10%, 고통은 90%라 지금 젊음을 줄테니 다시 해보라면 솔직히 두렵다"며 "외고 학생이 인턴 2주 만에 의학 논문의 제1저자가 된다는 것은 경제학과 병리학이 얼마나 다른지는 몰라도 학문의 세계에서는 불가능한 얘기"라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지금도 수많은 대학원생들이 논문 한 편을 위해 온갖 궂은일을 다하고 있다. 지도교수가 끝에 공저자로 이름을 올려주면 너무 감사하고, 공저자로 이름을 못 올려도 항의해볼 엄두도 못내는 게 현실"이라며 "논문 사건의 가장 큰 죄는 성실하게 노력하는 사람들의 꿈을 짓밟은 죄다. 특권과 반칙이 노력과 실력을 짓밟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재차 "미국 중학교에 2년 다닌 영어실력으로 소아병리학의 전문용어를 영어로 구사하는 의학논문을 썼는가" "인턴 2주 만에 제1저자의 기여를 했는가" "왜 연구도 다 끝난 논문에 고등학생을 박사로 둔갑시켰나"라고 반문하며 비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로또를 연달아 세 번 당첨될 확률도 안되는 불가능한 요행의 연속이라는 이런 말을 믿으란 것은 국민을 개돼지로 보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유 의원은 "학교 다녀본 학생이면, 자녀 입시를 겪어본 학부모면 다 안다. 부정, 불법, 비리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라며 "이 나라에 법과 정의, 원칙과 상식이 살아 있다면 이 문제는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경고했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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