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이인영 "경제청문회? 민주당 자존심 내놓으란 요구…수용 불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협상 예법 한참 벗어난 무례한 요구"

뉴시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인영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6.17. jc4321@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강지은 한주홍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자유한국당이 국회 정상화 조건으로 추경 당위성을 따지기 위한 경제청문회를 요구한 데 대해 "경제청문회는 사실상 민주당의 자존심을 내놓으라는 요구"라며 수용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협상 예법에서 벗어나도 한참 벗어난 무례한 요구다. 상대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는 합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당의 요구는) 시급한 민생 해결을 위한 추경 처리와 관련해 확고한 약속도 없다"며 "터무니 없는 경제 실정과 국가부채 논쟁과 정쟁을 반복하는 나쁜 청문회를 민주당은 수용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원칙을 지키되 최대한 유연하려고 했다. 핵심 조건인 (패스트트랙) 사과와 철회 요구도 최대한 양보하려 했고, 어느 정도 해소됐다 생각했다"며 "여기서 다시 경제청문회가 전제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양보는 없다. 이것이 국회 정상화의 전제 조건일 수는 없다"며 "국회 파행이 거듭한 이유는 솔직히 한국당의 책임이라 생각한다. 한국당이 스스로 만든 법(패스트트랙)을 스스로 걷어차지 않았냐"고 반문했다.

이 원내대표는 "그럼에도 우리는 어느 정도 물러서서 한국당에 국회 복귀 명분을 제공하려 했다. 한국당의 주장이 옳아서가 절대 아니었다"며 "그런데 국회 정상화 전제 조건으로 경제청문회를 또다시 들고 나왔다"고 일갈했다.

그는 "365일 국회 문을 열고 민생과 경기침체 대응 전략을 몰두해도 모자랄 판에 정쟁의 판을 구조적으로 보장하라는 한국당의 요구를 우리는 수용할 수 없다"며 "오늘 하루 기적을 기다리겠다. 한국당이 국회 문을 열 것인지 말 것인지 스스로 대답하기 바란다"고 최후통첩했다.

kkangzi87@newsis.com, hong@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