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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인영 "경제청문회 무례한 요구, 수용 못해…한국당 결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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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기적 기다리겠다…국회 열건지 말건지 대답하라"

연합뉴스

발언하는 이인영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김여솔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17일 자유한국당이 국회 정상화의 전제조건으로 내건 '경제청문회' 개최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 박으며 한국당이 이날 안에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제청문회는 민주당의 자긍심을 내놓으라는 요구이고 협상 예법에 벗어난 무례한 요구"라며 "역지사지해 한국당이 우리 정부와 당을 향해 경제 실정, 국가 부채 프레임을 걸고 싶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이것이 국회 정상화의 전제조건일 수는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경제 실정과 국가부채 논쟁을 하고 싶으면 국회를 정상화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대정부 질문에서 질의하면 된다. 운영위원회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생경기 침체 대응 전략에 몰두해도 모자랄 판에 (경제청문회 개최로) 정쟁의 판을 구조적으로 보장하라는 요구는 수용하지 못한다"라고 못 박았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 파행의 이유는 국가부채 논쟁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선진화법을 무력하고 국회를 무법천지로 만든 책임 논란이었다"라며 "솔직히 한국당의 책임이었다. 스스로 만든 법을 스스로 걷어찼다. 국민도 국회 파행에 한국당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럼에도 우리는 어느 정도 물러서서 한국당에 국회 복귀 명분을 제공하려 했다"라며 "협상에 나섰던 이유는 시급한 민생경기 침체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처리를 위해서였다. 한국당의 주장이 옳아서가 아니었다"라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오늘 하루 기적을 기다리겠다. 국회를 열 건지 말 건지, (한국당) 스스로 대답하길 바란다"라며 이날을 국회 정상화 합의의 '데드라인'으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미 국민은 국회를 열겠다는 정당만으로 열라는 것에 찬성이 53.4%이고 반대는 38.5%로 확인됐다"라며 "통 크게 결단하고 국회에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 국민 요구가 폭발 직전이다"라고 말했다.

charg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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