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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DMZ 화살머리고지 유해, 남궁선 이등중사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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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the300] 지난 5월 완전유해 형태로 발굴... 66년만에 조국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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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남궁 선 이등중사의 생전 모습 / 사진제공 = 국방부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에서 지난 5월 완전유해 형태로 발굴된 유해의 신원이 고 남궁 선 이등중사로 확인됐다고 국방부가 21일 밝혔다.

고 남궁 선 이등중사는 1952년 4월 30일 제 2사단 32연대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1953년 7월 9일 화살머리고지에서 전사했다. 66년 만에 후배 장병들에 의해 조국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됐다.

국방부는 "6·25전쟁 전사자의 신원이 확인된 것은 2000년 4월 유해발굴을 위해 첫 삽을 뜬 이후 133번째이며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된 참전용사 유해 중 신원이 확인된 사례는 2018년 10월 고 박재권 이등중사에 이어 두 번째"라고 설명했다.

매·화장 보고서(전사자 유해 매장 기록지)에 따르면 고인은 소총수로서 철원 상석지구 전투에 참가했다. 1953년 7월 9일 중공군의 대대적인 공습으로 인한 교전 중 105미리 포탄 낙하로 인해 현지에서 전사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고인의 유해는 포탄 파편에 의한 다발성 골절로 인해 지난 4월 12일 우측 팔이 화살머리고지내 전투 현장에서 먼저 발견됐다. 이후 유해 발굴 확장작업을 통해 5월 30일 완전유해로 최종 수습했다.

고인 유해의 신원확인은 고인이 참전 당시 3세였던 아들 남궁 왕우씨(현재 69세)가 지난 2008년 등록했던 DNA를 통해 최종 확인할 수 있었다. 아들 남궁 왕우씨는 유가족 시료채취 위해 국군수도병원에서 직접 혈액검사를 실시했다.

2018년 9월 19일 남북군사합의를 통한 유해발굴로 비무장지대 내 화살머리고지에서 부친의 유해를 확인을 할 수 있게 됐다. 국방부는 유가족들이 추석을 함께 맞이할 수 있도록 귀환행사를 추석 전에 거행할 예정이며 유해는 유가족들과 협의를 거쳐 국립현충원에 안장할 예정이다.

서동욱 기자 sdw7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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