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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전동킥보드 화재'로 벌써 2명 목숨 잃어…"충전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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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용자 급증, 9월에 광주서 사망사고도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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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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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최근 길거리에 자전거와 함께 전동킥보드를 탄 시민들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실제 한국교통연구원 통계 등에 따르면 전동 킥보드, 전동휠 등의 '개인형 이동수단' 이용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다만 소방청은 전동킥보드 이용자 숫자가 증가하면서 이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19일 소방청에 따르면 개인형 이동수단은 2016년 6만여 대에서 2017년 7만5000여 대로 늘었다. 이같은 추세라면 오는 2022년에는 20만대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소방청은 전동킥보드 이용자가 배터리를 충전하는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소방청에 의하면 지난달 12일 2명이 사망한 광주광역시 광산구 아파트 화재는 현관문 쪽 거실에서 전동킥보드를 충전하던 중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화재로 유일한 탈출구인 현관문이 막혀 50대 부부가 피난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또한 올해 6월12일에도 대구 중구 고시원 방안에서 전동킥보드를 충전하다 과열되면서 불이나 자체적으로 진화된 사례가 있었다.

2016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전동킥보드 화재는 총 17건이다. 사망자는 총 2명이 발생했고 3200여 만원의 재산피해가 있었다.

화재 원인으로는 전기적 요인 14건(82.4%), 교통사고 1건(5.9%), 미상 2건(11.8%)이었으며, 전기적인 요인의 세부요인을 분석했을 때 대부분 '충전 중'에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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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킥보드 화재 사고의 모습 . (서울 구로소방서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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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은 전동 킥보드 사용 주의사항으로 Δ안전장치가 장착된 인증제품 사용 Δ충전 시 자리 비우거나 취침시간에 충전하지 않기 Δ현관문이나 비상구 근처에서 충전하지 않기 Δ충전 완료 시 코드 빼기 Δ습기가 없는 곳에 보관 및 우천 시 사용하지 않기 등을 강조했다.

먼저 전동킥보드 사용 시 과충전 보호장치 등 안전장치가 장착된 인증제품을 사용할 것으로 권고했다. 최근 전동킥보드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일부 인증되지 않은 제품 사용으로 인한 고장이 발생하고 있고, 이에 따른 화재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또한 충전기 연결 시 접촉된 방향에 맞게 정확히 연결하고 충전이 완료되면 과충전이 되지 않도록 코드를 빼야 한다.

아울러 지난달 광주 화재 사례처럼 화재가 출입구에서 발생하면 거주자는 피난할 수 없기 때문에 현관문이나 비상구 근처에서 충전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뿐만 아니라 충전 시에는 자리를 비우거나 잠을 자는 시간대에 충전을 하지 않고, 주변에 불에 탈 수 있는 가연물이 없는 안전한 곳에서 충전할 것을 당부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전동킥보드 구매 시 반드시 인증 제품인지를 확인해야 한다"라며 "사용 중에는 정기적으로 구매처 또는 수리점을 방문해 전동킥보드와 충전기를 점검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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