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카메라 특허, 이제는 자동차와 드론이 이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자동차·드론용 카메라 출원 5년간 각각 3배, 4배 급증

연합뉴스

열화상 카메라 탑재한 드론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2000년대 중반 스마트폰의 본격적인 등장과 함께 스마트폰용 카메라가 카메라 산업을 이끌어왔다.

그러나 최근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고 자율주행 자동차와 드론에 내장되는 카메라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관련 특허 출원도 크게 늘었다.

21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3∼2017년) 자동차용 카메라 출원은 3배(23→64건), 드론용 카메라 출원은 4배(14→55건) 가까이 늘어난 반면, 스마트폰용 카메라 분야는 1.3배 증가에 그쳤다.

연합뉴스

카메라 종류별 생산 수량 현황
[특허청 제공=연합뉴스]



자동차용 카메라 출원 증가는 2014년부터 대형트럭, 어린이 통학 차량 대상 후방 카메라 장착이 의무화되고, 최근 차선유지장치, 충돌 예방시스템 등이 구비된 반자율주행 자동차가 본격적으로 출시되면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카메라 분야 국내 특허 출원 현황
[특허청 제공=연합뉴스]



드론 활용 분야가 배달업, 농업, 방송업 등 다양하게 확대되면서 드론용 카메라 관련 출원도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 분야 다 출원 기업으로는 LG이노텍, 삼성전기, 삼성전자를 꼽을 수 있는데, 이들 3개 기업이 최근 10년간 국내 특허 출원 1, 2, 3위를 나란히 기록했다.

이들 기업은 스마트폰용 카메라 특허를 주로 출원했지만, 2015년부터는 자동차용과 드론용 카메라 출원도 늘리고 있다.

미국 내 카메라 특허 등록순위를 보면 최근 10년간 LG이노텍 등 국내 기업의 순위가 빠르게 올라가, 해외에서도 특허 경쟁력을 키워가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올해 말부터 스스로 차선을 변경하거나 주차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능을 모든 차종에 전면 허용할 예정이고, 지난달에는 드론 활용 촉진을 위해 '드론법'도 제정했다.

따라서 관련 카메라 시장이 더욱 커지고 특허 출원도 늘어날 전망이다.

조영길 특허청 생활가전심사과장은 "일상생활에서 자율주행 자동차와 드론이 널리 사용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관련 카메라 시장도 더욱 커질 것"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국내외 특허를 선제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yej@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